오피스 사에프오 건축사사무소(이하 사에프오)의 이름은 사무소가 자리한 건물의 특이한 주소에서 출발했다. 4층이지만 501호라고 적힌 문패. 미신적이고 비합리적인 표기가 공문서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장면에서 두 사람은 사무소의 이름을 발견했다. 이 작은 아이러니는 사에프오가 건축을 대하는 태도와도 닮아 있다. 명확한 하나의 방향을 정해두기보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질문을 찾고, 기존의 것을 다시 읽으며, 그때마다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정연욱과 선우욱에게 건축은 완성된 선언보다 계속 이어지는 질문에 가깝다.
Interviewee 정연욱, 선우욱 건축가
Editor 김도아

두 분은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선우욱 저희는 대학교 1학년 새내기 배움터에서 처음 만났어요. 둘 다 아는 친구 없이 혼자 서 있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됐죠. 이름도 비슷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입대 날짜도 같았어요. 휴학 시기도 비슷했고, 학교에 돌아온 뒤에도 계속 가까이 지냈어요. 졸업 후에는 각자 완전히 다른 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다시 만나 사무소를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정연욱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서로가 가진 기본적인 성향이나 좋아하는 방향은 여전히 비슷하게 남아 있다고 느꼈어요. 다만 지금은 실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 때보다 현실적인 조건이나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더해졌어요. 각자가 가진 감각은 유지하되, 그 위에 실무를 통해 필요한 부분들이 조금씩 보강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사에프오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정연욱 하나의 뚜렷한 지향성이나 방향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떤 목표를 정해두고 나아가는 방식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때로는 오히려 시야를 좁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쩌면 건축가의 일은 어떤 방향의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찾아올지 알 수 없는 일인 거 같아요.
선우욱 최근에는 건축가라는 직업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자주 생각해요. 건축가가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을 넘어, 사회의 조건과 문제를 함께 바라보고 작은 방식으로라도 기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이 있다면요?
정연욱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특히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게 돼요. 학교나 유치원처럼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사용자가 매우 명확해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공간이 맞춰져야 하는지 먼저 보게 돼요.
민간 프로젝트와 달리 공공건축은 수십 명, 수백 명의 사용자를 함께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 점이 어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공건축에서만 찾을 수 있는 재미이기도 해요.
선우욱 더붙이자면 예를 들어 유치원, 소방서, CCTV 관제센터 같은 공간에서는 도시를 향한 개방성보다 내부 사용자의 안전과 편안함이 더 중요한 공공성일 수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사용자와 프로그램의 성격을 먼저 살펴보고, 이 프로젝트에 맞는 공공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돼요.
공공건축에서는 사용자와 프로그램의 성격을 먼저 살펴보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실제로 가장 다루기 어렵거나 오래 고민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선우욱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은 학교인 거 같아요. 학교는 교육청, 학교, 학부모, 실제 사용자까지 여러 주체가 얽혀 있거든요. 각자가 생각하는 학교의 모습과 바라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해요. 또한, 동물친화시설처럼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다루는 프로젝트도 어려워요. 고양이나 개의 입장에서 공간을 상상하는 일은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거든요.
만약, 단점을 가진 대지나 기존 건물을 마주했다면?
정연욱 단점처럼 보이는 조건도 프로젝트 안에서 계속 다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불리하게 느껴졌던 것도 실제 상태를 확인하고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오히려 다른 방향을 만드는 단서가 되기도 하거든요. 계획 단계에서 기준을 세워두더라도,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의 조건을 보면서 계속 조정하게 되죠. 결국 중요한 건 단점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이 왜 생겼는지 보고 프로젝트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찾는 일인 것 같아요.

좋은 공간은 첫인상이 강한 공간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는 공간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연욱 처음에는 좋은 공간이라면 실제로 보자마자 좋다고 느껴지는 공간들처럼 들어서는 순간 느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공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의 임팩트가 강하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공간이 있는 반면, 사용의 흔적이 쌓이고 재료에 시간이 묻어도 계속 정이 가는 공간이 있잖아요. 저는 처음에도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깊어지는 공간이 오래 남는다고 생각해요.
선우욱 저도 굳이 고르자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공간에 더 끌려요. 결국 중요한 건 건물이 얼마나 잘 늙어가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건물이 좋게 늙었다는 것은 건축가가 설계를 잘했다는 뜻 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 사용하는 사람들, 관리하는 사람들이 공간에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돌봐왔다는 뜻이기도 하죠. 건축가가 아닌 사람들이 그 공간을 아끼고, 계속 사용하고, 잘 돌보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좋은 공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Pick List
정연욱 pick
– 공원
특정한 공간보다 집 근처의 동네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게 돼요. 집에 들어가거나 출근할 때 걸어 다니는 생활권의 감각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파트 단지이긴 하지만 근처에 산이 있고, 건물도 비교적 낮은 편이에요. 그 길을 지나 공원까지 걸어가거나 아침에 운동하러 나갈 때의 느낌이 좋아요. 도시 안에 있지만 너무 도시 같지만은 않은 분위기라고 할까요.
– 지유켄(Click!)
– 충무커리(Click!)
사무실 주변인 을지로 일대에는 골목도 많고 음식점도 많아서 한 골목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가게들을 다 가보기로 했어요. 그중에서도 자주 가는 곳으론 지유켄과 충무커리가 있어요. 지유켄은 일식과 중식의 퓨젼 음식점으로 거기서 뚝배기에 담아주는 마파두부를 드셔야 해요. 충무커리는 유명한 셰프님이 독립하신 카레집으로 시즌별로 메뉴가 달라져요. 기본 충무 커리가 있긴 한데 스테이크가 올라간 카레나 아니면 저번에는 야채 커리도 있었서 먹었는데 맛있었더라고요.
선우욱 pick
– 무학교회(Click!)
저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집 앞에 있는 무학교회라는 곳을 좋아해요. 밤에 가면 큰 예배당 안에 불은 거의 꺼져 있고 천장에 등 하나만 켜져 있을 때가 있어요. 그냥 쉬고 싶을 때 걸어가서 앉아 있으면 좋더라고요. 그런 고유한 분위기를 가진 공간이 좋아요.
– 섹터커피(Click!)
사무실 근처에서는 출근 전에 카페에 한 시간 정도 앉아 있다 오기도 해요. 섹터 커피는 아침에 볕이 잘 들어서 좋아하고, 거기 앉아 사람 구경도 하고 그날 해야 할 일이나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출근해요.
– 백두강산(Click!)
– 리사르 커피 명동점(Click!)

사무소 인테리어도 직접 하셨다고 들었어요. 공간 안의 가구나 오브제들은 어떻게 고르거나 제작하셨나요?

정연욱 사무소 안에는 저희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테이블이나 수납장, 잔을 넣어둔 가구, 조명 장치도 직접 만든 것들이에요.
특히 조명은 원래 일반적인 형광등이 달려 있었는데, 그 인상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티로폼으로 조명 커버를 만들고, 흰색으로 칠한 뒤 안쪽에는 은박지를 붙였어요. 비싼 재료를 쓴 것은 아니지만, 기존 조명의 느낌을 바꾸고 공간 분위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었어요.
선우욱 사무소 인테리어라고 해서 거창한 공사를 한 것은 아니에요. 원래 달려 있던 조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좋은 조명을 새로 사서 설치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렴한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죠. 바닥 카펫도 직접 깔았고, 검은색이었던 걸레받이는 하얗게 칠했어요. 화단도 색을 바꾸고, 문도 새로 달았고요.
결국 이 공간은 두 사람의 취향이 한 번에 완성된 형태로 들어간 곳이라기보다,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고 고치면서 조금씩 정리해간 공간에 가까워요. 조건의 한계 안에서 재료를 바꾸고 손이 닿는 부분을 다듬으면서, 저희가 일하기 편하고 좋아하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사에프오는 신축보다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더 많이 하시고 계시잖아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하시면서 무엇을 남기고 새롭게 더할지, 또 그 과정에서 두 분의 의견은 어떻게 조율하시나요?
정연욱 무엇을 남기고 새롭게 더할지는 계획 단계와 실시설계 단계에서 어느 정도 기준을 세워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정해둔 것들이 공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 바뀌기도 해요. 처음에는 남기기로 했던 부분도 현장에서 보니 더 손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새로 만들려고 했던 부분도 그대로 두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경우도 있어요.
두 사람의 기준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같이 방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선우욱 리모델링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지만, 충분히 고민해 만든 설계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능한 한 도면의 방향을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실제로 시공 현장에서 변수가 생길 때마다 건축가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설계의 전체적인 방향이 흐트러질 수 있거든요. 물론 정말 도면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조정해야 해요.
다만 그때도 처음의 의도를 놓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가능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구례 재료의 산책 ⓒ전소영 audiovisualunion
재료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을 중요하게 보시는지도 궁금한데요.
선우욱 재료를 선택할 때는 우선 공간의 용도와 관리 가능성을 중요하게 봐요. 어떤 재료는 특정한 용도에서 하자가 생기기 쉽고, 어떤 재료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잖아요. 동시에 사람이 직접 만지고, 밟고, 기대는 감각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재료는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이면서, 사용자의 몸과 직접 만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간에 어울리는지 뿐 아니라 시간과 환경 속에서 어떻게 변하고, 사용자에게 어떤 감각으로 닿을지도 함께 고민하게 돼요.
여러 설계 공모를 참여하셨던데, 결과와 별개로 오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정연욱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다 어느 정도 정이 남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최근 강원도 쪽에서 진행했던 ‘춘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청사 신축 설계공모’가 기억에 남아요. 비록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한 심사위원께서 저희 안에 대한 심사평을 따로 남겨주셨거든요. 저희가 의도했던 부분을 정확히 읽어주신 지점도 있었고, 어떤 부분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게 해석해주신 것 같기도 했어요.
공모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제출 이후에 힘이 빠질 때가 있는데, 누군가가 저희 안을 보고 공감해주고 의도를 읽어주었다는 경험은 계속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선우욱 그 프로젝트는 공공성의 형태와 대지가 가진 조건을 함께 고민했던 작업이었어요. 대지는 애매한 레벨 차가 있는 경사지였는데, 저희는 땅을 평평하게 깎기보다 기존 레벨을 최대한 따라가고 싶었어요. 또 품질관리원 성격의 시설이라 오염 구역, 비오염 구역, 청정 구역처럼 영역을 나누어야 했고, 일반인이 자유롭게 접근하기 어려운 조건도 있었어요. 그렇다고 폐쇄성이 필요한 시설 안에서 공공건물이 완전히 닫힌 형식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닌 가능한 공공성의 형태를 찾고자 했던 거예요. 심사위원께서 그 부분을 잘 읽어주셔서 결과와 별개로 애정이 남는 프로젝트가 됐어요.
춘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청사 신축 설계공모 계획안 ⓒ오피스 사에프오 건축사사무소
작업을 이어오면서 여전히 계속 붙잡고 있는 질문이나 태도가 있나요?
선우욱 저희가 하나의 뚜렷한 방향성이나 주제를 정해두고 모든 프로젝트를 거기에 맞춰 생각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프로젝트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고, 그것을 저희 안에 쌓아가는 방식에 가까워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하면서 생긴 고민은 다음 리모델링 작업에서 다시 가져와 발전시켜볼 수 있고, 전혀 다른 조건의 프로젝트를 만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질문을 찾게 돼요. 그래서 하나의 고정된 주제를 밀고 간다기보다, 매번의 프로젝트가 다음 작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나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작업 방식이 있으신가요?
정연욱 하나는 주택을 더 해보고 싶어요. 주택은 실제로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보니 건축주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되거든요. 몇 개월 동안 계속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삶과 생각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또 하나는 규모가 있는 사옥이나 오피스, 빌딩 같은 유형을 해보고 싶어요. 주택이 건축주와의 밀도 있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작업이라면, 사옥이나 빌딩은 사무소가 가진 생각과 태도를 조금 더 건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선우욱 저희가 지금까지 공모나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접하긴 했지만, 빌딩이나 오피스 같은 유형은 아직 본격적으로 해보지 않았어요. 스케일이 달라지면 고민해야 하는 조건도 달라질 테고, 그 안에서 새롭게 배우는 세계가 있을 것 같아요.
Pick List
정연욱 pick
– 콘크리트 유토피아 / 박해천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 『아수라장의 모더니티』처럼 한국의 아파트 주거 문화와 중산층의 형성 과정을 다룬 책들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이 책들은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가 어떻게 주거 문화의 중심이 되었는지, 또 중산층의 욕망과 생활 방식이 어떻게 아파트를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거든요. 아파트를 단순한 주거 유형이 아니라, 사회적 욕망과 생활 방식이 응축된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글의 형식 역시 흥미로웠다. 사물이나 대상이 화자가 되어 사람들과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의 서술도 있어 재미있게 읽었어요.
선우욱 pick
– 이십세기 집합주택 / 손세관
공동주택이라고 하면 흔히 아파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공동주거의 역사 안에는 다양한 공동성에 대한 고민이 존재하잖아요. 이 책은 그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특히 미헐 데 클레르크가 설계한 공동주택 단지의 시계탑 이야기가 오래 남았어요.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탑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의 상징이 생기고 사람들은 그 공간을 다르게 기억하게 되죠. 꼭 기능으로 설명되지 않는 요소가 공간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사에프오에게 건축은 하나의 명확한 주제나 정의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며 다음 질문을 발견하는 과정에 가깝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내면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고, 그 궁금증이 또 다른 작업으로 이어진다. 건축을 결과물이 아니라 행위로 본다면, 그들이 계속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건축일 수 있다. 대단한 무언가를 남기겠다는 마음보다, 건물 안에 담긴 관계와 조건을 하나씩 알아가며 자신의 삶 속에서 건축을 이어가는 일. 사에프오에게 건축은 그렇게 계속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과정이자, 오래 지속하고 싶은 재미있는 행위다.
자료제공 오피스 사에프오 건축사사무소(https://4f5.kr)
글 김도아 에디터
* 별도 표기 외 모든 사진은 마실와이드에서 직접 촬영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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