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기관 의제인 ‘행동’과 연계하여, 기록의 사회적 가치와 실천적 기제를 조망하고자 한다. 오늘날의 시점에서 아카이브 아트라 불려 왔던 흐름, 그리고 매뉴스크립트 역사를 함께 바라본다. 이 두 흐름은 대항 기억을 형성하면서 아카이브에 대한 비평적 담론을 지속적으로 갱신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으로 정보 생산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 잘못된 정보와 대안적 사실이 범람하는 가운데 최근의 국내외 갈등과 분쟁, 참사 등은 ‘현재를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던진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재현과 보존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복원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는 동시대 미술과 기억 기관인 아카이브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 계속해서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기억, 정서, 인식을 새로이 환기하고 미래를 향한 우리의 행동을 촉구하는 기록의 행동주의를 다각도로 인식하고자 한다.
– 일시: 2025년 3월 6일 ~ 7월 27일
– 장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