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모전] #26 발행 _ 오름이 있는 풍경 속 건축 ⛰️


(가칭)우명창 노인복지관(서부권역)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 – 행운시우 건축사사무소

ⓒ 행운시우 건축사사무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노인들은 어디로 가나요?

#초고령사회 #노인복지시설부족

  •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는 ‘노인 건강 + 노후 소득 보전 + 노인 돌봄 분야’ 등에 1,306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내 노인 인구가 전체 시 인구의 20.72%*에 달하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기 때문이에요. (설계곰ʕ•ᴥ•ʔ: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곰! 출처: 기획재정부)
    *2024년 12월 기준 22.72%(출처: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노인인구 현황)
  •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서귀포시에는 노인복지관이 하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설계곰ʕ•ᴥ•ʔ: 제주특별자치도 내에 있는 노인복지관은 총 두 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 하나씩 있다곰) 서귀포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1,734명*으로 모든 노인이 노인복지관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4만여 명의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노인복지관이 한 개밖에 없다는 이야기에요!
    *출처: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노인인구 현황(‘24.12.31.기준)

✔️ 시민이 만드는 노인복지시설!

#토지기부 #서귀포시의 노인복지관 설립사업

  • 상황을 인지한 서귀포시는 ‘가장 노인복지시설이 미흡한 제주도 서부 권역에 노인복지관 설립 사업을 진행하겠다’라며 약 60억 원의 사업비를 반영하기로 했어요. 초창기에는 복권 기금으로 노인복지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제동이 걸리면서 진행되지 못했고, 지방 재정투자 심사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어요. 그리고 2021년에 대정읍 시민인 우명창씨가 대정읍 내 노인복지시설과 병의원 설립을 위해 토지를 기부하면서 대정읍 상모리에 ‘(가칭)우명창 노인복지관’ 설립이 결정되었어요.
  • 우명창씨는 2021년에 면적 합 4,762㎡의 토지 2필지를 서귀포시에 기부했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노인복지시설과 병의원 용지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어요. 양병우 도의원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년간 서귀포시 안덕면과 대정읍 주민이 휴일과 야간에 제주시 병의원을 방문한 횟수는 10만 회가 넘는다”라며,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병원이나 의원의 개수가 부족하고, 휴일이나 야간에 여는 병원과 약국이 없어서 어르신들이 병원을 가기 위해서는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시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어요.
ⓒ 행운시우 건축사사무소

✔️ 풍경 아래 있는 건축

#오름이 있는 풍경 #ㄱ자모양 대지 #풍경을 해치지 않는

  • ‘(가칭)우명창 노인복지관(서부권역)건립사업 설계공모’에는 총 55개의 업체가 참여했는데요, 2025년 2월 20일 제주특별자치도 건축경관과에서는 그중에서 행운시우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발표했어요.
  • 당선작은 대지의 모양과 주변 자연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한 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새로운 노인복지관이 들어 설 대지는 송악산, 산방산, 모슬봉, 단산, 금산 등 크고 작은 오름과 산들이 잘 보이는 곳 이에요. 게다가 대지의 모양은 가로의 길이보다 세로의 길이가 더 좁고 긴 ㄱ자 형태로, 건축물이 대지 정면에 넓게 배치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런 특징을 고려해서 건축가는 대지 안쪽 깊이 가로로 길고, 층고가 낮은 건물을 계획해서 주변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면성을 유지하는 건물을 계획했어요.
  • 독특한 대지 모양 때문에 시민들이 건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려 65m나 걸어 들어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건축가는 건축물의 인지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멀리서도 노인 복지관의 기능이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모든 실이 남쪽을 향해 정면으로 배치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이 복지관의 내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지요. 그러면 바깥에서 관찰하는 시민들도 호기심으로 노인복지관에 한 걸음 가까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대요. (설계곰ʕ•ᴥ•ʔ: 건물이 낮고 가로로 길게 늘어지면서, 마치 오름 같은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고 있곰. 양옆에 있는 모슬봉과 산방산과의 스카이라인이 조화롭게 느껴지지 않곰?)

✔️ 오름이 있는 풍경 속 건축

#채광 #외부차양 # 해와 풍경이 드는 건물

  • 건축가는 남쪽 정면에 있는 대부분의 실은 1층으로 두고, 북쪽의 실들만 2층으로 계획했어요. 상모리의 주변 환경과 이질감이 없도록 작은 규모의 건물을 설계하기 위함도 있고요, 주변 오름이나 밭 등의 풍경을 가리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서도 있어요.
  • 또 정면의 실들만 1층으로 배치한 이유는 바로 ‘채광’ 때문이기도 해요. 남쪽에 길게 늘어진 건물 뒤로는 대부분 2층 높이의 공간이기 때문에, 정면의 실들을 최대한 저층으로 계획해서 건물 곳곳에 해가 잘 들 수 있도록 한 거에요.
  • 채광을 위한 요소는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건축물 남쪽에 외부 차양을 설치 했는데요, 이 차양은 루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정면의 실마다 적절한 양의 햇빛이 들게 도와줘요. 차양을 설치해서 건물의 정면성도 높일 수 있고, 해의 길이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의 모양으로 계절마다 다른 입면을 감상할 수도 있지요. (설계곰ʕ•ᴥ•ʔ: 여름에는 너무 많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시원하고, 겨울은 그늘지지 않아서 따뜻하겠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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