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씨앗 같은 것]
1980년 3월, 뉴욕 현대미술관의 학예사 바바라 런던이 기획한 <비디오 관점들> 시리즈의 하나로 백남준은 「임의 접속 정보(Random Access Information)」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다. 이 강연에서 백남준은 서로의 면이 겹쳐지는 두 개의 둥근 원을 그리고, 한쪽에는 예술, 다른 한쪽에는 소통이라고 쓴다. 그리고 두 원이 겹치는 가운데 부분에 사과 씨앗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이 씨앗 안에는 그가 예술을 시작한 이후 멈추지 않고 거듭해 온 전위적인 예술들이 그 자양분으로 쌓여 있을 것이다. 이제 백남준의 사과 씨앗을 새롭게 싹 틔워야 할 때이다.
* ‘임의 접속’ 즉 ‘랜덤 액세스’는 순차적으로 정보를 읽어내는 것과 달리, 컴퓨터에서처럼 원하는 위치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읽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기간: 2023년 4월 27일 ~ 2024년 2월 12일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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