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교육·연구 기능을 집약한 상징적 국가 거점 건축 제안
단순한 매스와 명확한 단면으로 세계유산 해석의 정체성 구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가 추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공사’ 설계공모에서 TPL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안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2022년 발효된 대한민국–유네스코 협정에 따라 세계유산 해석·설명 분야의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기구인 국제해석설명센터를 설립하는 것으로, 세계유산의 가치 확산과 전문적 해석을 담당할 국가 차원의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당선안은 단순하고 단일한 매스 구성과 명확한 단면 계획을 통해 해석센터가 요구하는 기능과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특히 입·단면 공간을 통해 전시, 교육, 연구 기능이 직관적으로 인지되는 구성과 해석센터의 성격을 건축적으로 응축해 보여주는 강한 상징성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안은 1단계 사업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향후 옥외공간의 단계적 개발 방향을 분명히 제시함으로써 2단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확보했다. 대지로의 진입부터 이어지는 수평적 지붕 판은 강렬한 정면성을 형성하며, 주변 정부세종청사와 세종 박물관단지 등 공공시설과의 관계 속에서 상징적 중심성을 부여한다.
공간 구성 측면에서는 장방형 매스를 기본으로 중정을 도입해 업무 영역과 공공 영역을 명확히 분리한 점이 특징이다. 공공 영역에 배치된 대강당과 세미나실, 라키비움은 단면적으로 연계되어 해석·교육·정보 제공 기능이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도록 계획됐다. 특히 라키비움의 상징성과 수직 동선 체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이용자의 이동 과정 자체가 해석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건축적 표현에서는 깊은 처마를 가진 수평적 판을 정면 요소로 설정해, 상부 데크에서는 서측 구릉의 숲을 조망하고 하부에서는 들판과 내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1층 바닥 레벨을 조율했다. 이는 과도한 조형을 지양하면서도 내·외부의 시각적·공간적 연계를 강화해 건축 안에서 다양한 공간 경험이 가능하도록 한 전략으로 읽힌다.
심사위원단은 조형성과 상징성이 차별화되면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절제된 건축이라며, “독립적인 공공건축물로서 충분한 정체성을 확보했고, 향후 조경과 자연경관이 더해질 경우 완성도 높은 국가 상징 건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총평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당선안을 토대로 세계유산 해석·설명과 교육, 연구 기능을 아우르는 국제적 거점 시설을 조성해, 대한민국 세계유산 정책과 국제 협력의 중심 공간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입상작 명단
당선작 TPL건축사사무소(고영선)
2등작 풀이건축사사무소(신종혁)
3등작 주식회사 앤앤에이건축사사무소(정희태, 홍상원)
4등작 (주)스튜디오캔건축사사무소(최정석)
5등작 예림종합건축사사무소(황임규)





기사: 김도아 기자
자료제공: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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