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관광·주거가 결합된 어촌형 경제거점 플랫폼 제시
두 개의 프로그램을 분리·연결한 공간 전략으로 지역 변화의 촉매 기대
영덕군 해양수산과가 추진한 ‘영덕 U&I 수산복합/주거 플랫폼 조성사업 건축설계 제안공모’에서 (주)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안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강구항과 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 민간투자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방문객·지역주민·창업인이 교류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수산업과 관광업이 융합된 어촌 경제거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안이 개발이 제한적이었던 농공 지역의 맥락을 정확히 읽고, 향후 주변 변화를 이끌 선구적 건축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수산복합플랫폼과 주거플랫폼이라는 성격이 다른 두 프로그램을 각각 독립된 중심 공간으로 해석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조직한 공간 전략이 특히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건축적으로는 수평적 바닥판 요소를 강조한 안정적인 형태를 기본으로 주거플랫폼의 요철 있는 매스와 복합플랫폼의 개방적 입면 및 조형적 구조를 대비시켜 장소성을 강화했다. 적벽돌을 활용한 재료 선택은 주변 환경 속에서 뚜렷한 건축적 정체성을 형성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전면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한 배치와 저층 스케일 조정은 농어촌 풍경과의 조화를 의도한 전략으로 읽힌다.
내부 공간 계획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당선안은 플랫폼 내부의 디테일과 커뮤니티 공간 구성에서 충분한 사전 연구와 고민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주거플랫폼에는 다양한 공용공간과 테라스, 중정을 배치해 거주자 간 관계 형성과 일상적 교류를 유도하고, 복합플랫폼은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장으로 계획됐다. 판과 벽, 벽기둥 등 건축 요소를 중심으로 자연의 장소적 특성을 해석하고, 필요에 따라 개방과 차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유연한 계획 방식도 장점으로 꼽혔다.
심사위원단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다양한 공간 장치와 가구를 통해 이용자의 행태를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저층 스케일 속에서 다층적인 공간 경험을 만들어내는 조율 방식이 매우 우수하다고 총평했다.
영덕군은 이번 당선안을 바탕으로 수산·관광·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을 조성해, 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정체성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 입상작 명단
당선작 (주)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이기철)
2등작 (주)아파랏체 건축사사무소(최연웅)
3등작 주식회사 건축사사무소 서가(오승현)
4등작 (주)건축사사무소 사이플러스(박인영)
5등작 (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조한준)+(주)이성범건축사사무소(이성범)





기사: 김도아 기자
자료제공: 영덕군 해양수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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