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터뷰] 소비하는 복지에서 생산하는 복지로, 상주시 시니어복합센터 건립공사 건축 설계공모

‿︵‿︵‿︵‿︵‿︵‿︵‿︵‿︵‿︵‿︵‿︵‿︵‿︵‿︵\ʕ •ᴥ•ʔ/︵‿︵‿︵‿︵‿︵‿︵‿︵‿︵‿︵‿︵‿︵‿︵‿︵‿︵‿

상주시 시니어복합센터 건립공사 건축 설계공모 (4등작)
: : 건축사사무소 들락
: :

자세한 이야기는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다곰 ⁺. ⊹˚₊ ₊·(੭ · ˕ · )੭‧*
다른 공모전 소식이 궁금하다면, 제일 아래 [곰모전] 바로가기 버튼이 있으니 거기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곰!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라곰! ʕ。⑅ ´- ᴥ•ʔ

‿︵‿︵‿︵‿︵‿︵‿︵‿︵‿︵‿︵‿︵‿︵‿︵‿︵‿︵‿︵((ฅ) (ฅ))︵‿︵‿︵‿︵‿︵‿︵‿︵‿︵‿︵‿︵‿︵‿︵‿︵‿︵‿︵‿

조감도 ⓒ건축사사무소 들락
PROJECT STORY
Q
설계공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곰?
A

원래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오래된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관계가 함께 축적된 장소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노인복지시설도 도시재생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설을 새롭게 만드는 것만큼이나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존 생활과 관계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중요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존 노유자시설의 공간 구성이나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도시와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앞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복지시설을 고민해보고자 이번 공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한정된 대지 안에서 프로그램을 배치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부분은 무엇이곰?
A

처음부터 가장 고민했던 건 한정된 대지 안에서 주차장과 프로그램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 것인가였어요. 특히 노인일자리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의료·돌봄 프로그램 가운데 어떤 시설을 1층에 두는 것이 좋을지가 중요한 출발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노유자시설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잖아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뿐 아니라 보다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이어가는 젊은 시니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저층부에 두고, 지역과 적극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면 의료·돌봄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독립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상층부에 배치하고 같은 층에 옥상정원을 함께 구성했습니다. 복잡한 도시환경에서 한 걸음 벗어나면서도 충분한 야외 활동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거죠.

결국 대지를 평면적으로만 사용하기보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층별로 공간의 분위기와 관계를 달리하면서 작은 대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것, 그게 이번 배치의 핵심이었습니다.

Q
이번 계획안의 주요 디자인 콘셉트를 소개해달라곰!
A

기존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 ‘대기하고, 참여하고, 해산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이용자가 능동적인 주체라기보다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소비하는 수동적인 참여자로 머물게 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조금 다른 가능성을 생각했어요. 노인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나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니라, 도시 안에서 계속 활동하고 기여할 수 있는 주체로 바라보는 거죠.

그래서 프로그램도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넘어 머물고, 생산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려 했습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서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한 거예요.

결국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소비하는 복지에서 생산하는 복지로의 전환’입니다. 복지시설 안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활동과 관계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다시 도시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어요.

Q
그런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은 어디곰?
A

저는 노유자시설에서 1층이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시설과 도시가 직접 만나는 접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층부에 ‘시니어 메이커스 홀’을 계획했습니다. 1층과 2층을 아우르는 대공간으로 구성해서 어르신들의 일상적인 만남부터 일자리와 관련된 행사,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이곳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건물 안에만 머물지 않고 외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도시를 향해 드러나는 거예요. 이를 통해 이 시설이 지역사회와 계속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건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니어 메이커스 홀은 단순한 커뮤니티 공간이라기보다 어르신들의 활동이 생산으로 이어지고, 그 생산과 돌봄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순환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어요.

1층 시니어 메이커스 홀 ⓒ건축사사무소 들락
1층 시니어 메이커스 홀 ⓒ건축사사무소 들락
BEHIND STORY
Q
이번 계획안에서 끝까지 유지하고자 했던 핵심 아이디어는 무엇이었곰?
A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했어요. 저는 좋은 공공건축이 꼭 디자인이 돋보이는 건축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들어오고 편안하게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도 충분히 좋은 공공건축이라고 생각해요.

노인복지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설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이 다시 새로운 활동이나 일자리, 생산으로 이어졌으면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가 다시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가져가고자 했던 개념은 ‘배우고, 활동하고, 생산하고,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순환 구조’였어요. 복지를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 그게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입니다.

2층 프로그램실 ⓒ건축사사무소 들락
Q
아쉬웠던 점이나 되짚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곰?
A

노유자시설은 보통 이용 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보니 특정 사용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공공건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런 경계를 조금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인을 치료와 보호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면 시설 역시 다른 공간과 분리되고 폐쇄적으로 만들어지기 쉽잖아요. 반대로 노인복지시설이 노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 활동하는 장소가 된다면,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도 훨씬 풍부해질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조금 바꾸고 싶었어요. 다양한 세대가 만나고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계획안에서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만약 비슷한 유형의 프로젝트를 다시 설계한다면, 어떤 부분을 더 고민해보고 싶은지 궁금하곰!
A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노인복지시설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공공건축의 한 유형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직 설계공모를 보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프로그램이나 공간 구성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의 삶과 요구는 이미 많이 달라졌는데, 시설을 계획하는 방식은 그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현재의 수요를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세대가 이 시설을 이용하게 될지, 또 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고 관계를 맺게 될지까지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변화하는 사용자와 사회적 흐름을 공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좀 더 깊이 고민하고 싶어요. 물론 이건 설계 단계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건축기획부터 설계공모, 실제 운영까지 전체 과정에서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결국 노인복지시설이 앞으로 중요한 공공건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프로그램과 공간을 고정된 것으로 보기보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
건축사사무소 들락 (김현우 대표)
진행
정호연 에디터


[곰터뷰]는 설계공모에 참여한 건축가들의 제출안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라곰! ♡◝ʕ ៸៸ › ᴥ ‹ ៸៸ ʔ◟
당선작 뿐만 아니라 입상작 그리고 참여작에 대한 인터뷰도 가지고 올 거니까 다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곰! (ʃƪ ˘ ³˘)
평소 궁금했던 설계공모 계획안이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설계공모가 있다면 언제든지 아래 버튼을 눌러서 제보해 달라곰!

▼ 곰모전 뉴스레터에 관심이 있다면 ▼

Share the Post:

[곰터뷰] 원을 따라 마주하는 일상, (가칭)명지4중학교 교사신축 건축설계공모

[Beyond Archi] 느슨하게 연결된 집: 암사동 주택

[who?] PAAD Architects: 익숙함으로 연출된 새로움의 건축

[곰터뷰] 땅의 결 위에 놓인 쉼,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건축) 설계공모

[Beyond Archi] 붉은 벽돌집, 시간을 고쳐 쓰다: 청운동 P씨 댁

[곰터뷰] 열린 경계가 만드는 마을의 중심, 내동 문화복합센터 건립 제안공모

[Beyond Archi] 열린 청사, 연결되는 도시: 서울특별시 신청사

[곰터뷰] 소비하는 복지에서 생산하는 복지로, 상주시 시니어복합센터 건립공사 건축 설계공모

마실와이드_MasilWID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