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일훈 건축가의 건축 에세이 『다시, 모형 속을 걷다』가 바다위의정원에서 출간됐다. 지난 2005년 출간된 『모형 속을 걷다』(2025, 솔)의 주요 원고와 더불어, 생전 미발표 원고들을 엮은 이번 책은 모형과 도면, 기억과 삶을 넘나들며 건축가의 내면을 성찰하는 유작이다.
『다시, 모형 속을 걷다』는 ‘사라진 모형의 꿈’, ‘또 다른 모형의 꿈’, ‘또 다른 건축의 말’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글 외에도 건축가의 하드디스크에서 발견된 원고, 인쇄물로만 남아 있던 글, 건축 지도와 사진까지 아우른다. 2021년 작고한 이후 4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번 책은 그가 남긴 사유와 유산을 다시 걷는 길이다.
전진삼(격월간 와이드AR 발행인)은 “이 책의 제목이 기막히게 예지적이다. 애물단지가 돼버리기 일쑤인 모형이 타임머신이자 서사의 샘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고, 걷기라는 천천히 사유함의 속도계까지 부착시켜 놓았으니 건축함에 관한 더 이상의 간명한 정의가 있을까”라고 평했다.
저자 故 이일훈은 1978년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김중업건축연구소를 거쳐, ‘후리(Studio for Nepsis & Free Media)’를 설립해 활동했다. 1990년대 초부터 ‘채나눔’이라는 설계철학을 바탕으로 소규모 주거와 수도원, 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을 설계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자비의침묵 수도원, 궁리채, 가가불이, 밝맑도서관, 전국국어교사모임 살림집 등이 있다. 저서로는 『불편을 위하여』, 『제가 살고 싶은 집은』, 『뒷산이 하하하』, 『이일훈의 상상어장』 등이 있다.
[다시, 모형 속을 걷다]
저자: 이일훈
판형: 152×210mm
쪽수: 328쪽
정가: 20,000원
ISBN: 979-11-99118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