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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하! 이번에 만나볼 이야기는 ‘인천간석초등학교 공간재구조화 증개축공사 설계용역 일반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엠에스건축사사무소(주)의 이야기라곰. 마을을 품은 구심점이 되어, 배움과 교류를 엮는 입체적 에듀-허브를 제안한 프로젝트라곰.
엠에스건축사사무소(주)는 중정놀이터·이음마당·학교숲을 순환형 동선으로 잇고, 1층 놀이공간부터 2층 빛마루 라운지와 하늘정원까지 이어지는 에코 보이드를 계획해, 놀이·학습·생활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학교를 제안한 것이 특징이라곰!
인천간석초등학교 공간재구조화 증개축공사 설계용역 일반 설계공모 (당선작)
: : 엠에스건축사사무소(주) : :
자세한 이야기는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다곰 ⁺. ⊹˚₊ ₊·(੭ · ˕ · )੭‧*
다른 공모전 소식이 궁금하다면, 제일 아래 [곰모전] 바로가기 버튼이 있으니 거기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곰!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라곰! ʕ。⑅ ´- ᴥ•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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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준공 후 40년 이상 된 노후 교사를 현시대에 맞는 교육시설로 개선하고자 하는 인천교육청의 교육환경개선 계획에서 시작됐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접하면서 단순히 오래된 교사를 새로 짓는 데만 목표를 두고 싶지는 않았어요.
학교는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장소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학교 곳곳에서 보낸 시간이 먼 훗날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이번 설계공모에 참여하게 됐어요.
학교 부지는 다가구 중심의 저층 밀집 지역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요. 좁은 도로와 일방통행로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무엇보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존 교사동을 계속 사용해야 했습니다. 신축 건물을 계획하는 것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여러 조건이 얽혀 있는 대지였죠.
기존 학교의 내부 역시 오랜 시간 교육과정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증축과 부분 보수가 반복됐고, 그 과정에서 교사동이 대지 외곽을 따라 분산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교실과 학년별 교실 사이의 이동 거리가 길어졌고, 운동장과 학교숲, 급식소, 진입공간도 서로 끊겨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는 새로운 교사동이 학교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기존 교사동과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분절된 외부공간도 함께 아우르는 거죠. 학생의 보행 동선과 차량 동선은 명확하게 분리해 안전성을 높이려고 했고요. 동시에 지역주민과의 연계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의 개방 범위를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대지 계획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저희가 잡은 주요 개념은 ‘마을을 품은 구심점, 배움과 교류를 엮는 입체적 에듀-허브’입니다. 학교 안에 흩어진 공간과 활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평면적으로는 중정놀이터와 이음마당, 학교숲을 순환형 동선으로 연결했습니다. 수직적으로는 1층 놀이공간에서 2층 빛마루 라운지를 거쳐 상부 하늘정원까지 이어지는 에코 보이드를 계획했고요. 학생들의 활동이 한 층이나 하나의 실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전체로 이어지도록 한 겁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한 개념이 ‘소프트 바운더리’예요. 학교에는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반면 관리가 필요한 영역도 있고, 학생들의 학습영역처럼 보호되어야 하는 공간도 있잖아요. 저희는 이 영역들을 하나의 단단한 경계로 나누기보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되도록 계획했습니다.
놀이와 학습, 생활이 각각의 실 안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복도와 라운지, 테라스와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학교를 만들고자 했어요.
하나를 꼽는다면 2층의 ‘빛마루 라운지’예요. 다목적 시청각실과 퍼포먼스실, 보건·상담공간이 모이고 외부의 힐링데크와 이벤트데크까지 연결되는 곳이라 학교의 여러 활동이 만나는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이 단순한 로비나 통로로만 쓰이지 않았으면 했어요. 공연을 기다리다가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잠시 앉아 쉬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잖아요. 그런 작은 일상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빛마루 라운지를 중심으로 저층의 유치원과 상부의 학년별 공간도 연결돼요. 외부공간 역시 내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고요. 이번 사업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연결통로를 통해 기존 교사동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당장의 신축뿐 아니라 앞으로 학교가 어떻게 확장되고 활용될지까지 함께 생각한 거죠.
학생들에게는 교실뿐 아니라 학교 전체가 하나의 배움터이자 오래 기억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해진 프로그램만 수행하는 학교보다는 이동하다 우연히 친구를 만나고, 잠시 머물면서 놀이와 대화가 시작되는 여백이 많은 학교였으면 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나중에는 학교에 대한 하나의 추억이 되는 거죠.
지역주민에게는 필요한 시간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 되었으면 하고요. 물론 그 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학습 동선과 지역주민의 이용 동선은 적절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학교는 오랫동안 사용되는 건축물이잖아요. 앞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 수도 있고 교육 방식 역시 계속 달라질 겁니다. 그런 변화에도 공간의 쓰임을 유연하게 바꿔가며 오래 사용될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당선 이후 현재는 발주처와 학교 관계자와의 초기 협의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예요. 학교가 방학 중이라 본격적인 협의에 앞서 공모안에서 제안했던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제 학교 운영 조건이나 각 분야의 요구사항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공모안의 핵심 개념을 실시설계로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2026년 하반기에는 학교와 교육청의 의견을 듣고 협의하면서 구조와 설비 등 분야별 검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 과정에서 공모 단계에서 제안했던 내용을 실제 학교의 운영 방식과 사용 환경에 맞춰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공모에서 제안한 방향을 그대로 옮기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학교에서는 운영 방식이나 시공 여건처럼 공모 단계에서 미처 구체화하기 어려웠던 조건들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공모안의 핵심적인 방향은 지키면서도 실제 사용자의 요구와 현장의 조건을 충분히 반영해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이지만 동시에 지역의 일상을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학교 전체를 개방할 수는 없잖아요. 반대로 학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학교를 완전히 닫아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중요한 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우선하면서 지역사회와 어디까지,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였어요. 시간과 공간에 따라 일부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주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의 범위를 조절하려고 했습니다.
이 학교가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는 생활공간이 되고, 지역에는 여러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활동을 공유하는 신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공공건축을 계획하다 보면 아무래도 정해진 실과 면적을 충족하는 일이 우선되기 쉽잖아요. 그런데 학교생활을 생각해보면 학생들이 항상 교실 안에서만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하는 건 아니거든요. 실과 실 사이를 이동하거나 잠시 머무는 시간도 학교생활의 중요한 일부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복도나 로비,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도 단순한 이동 공간으로 두지 않았어요. 그곳에서도 자연스럽게 교육과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서도 공간의 성격을 달리했고요. 1학년에게는 놀이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놀이학습데크를 계획하고, 5·6학년에게는 자기주도 학습라운지와 상상라운지를 두었습니다. 같은 공용 공간이라도 학생들의 나이와 생활 방식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도록 한 거죠.

공모에서 제안한 공간들이 실제 학교에서도 의도한 대로 자연스럽게 쓰이려면 시간대별 사용 방식과 관리 동선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공간을 제안하는 것과 실제로 잘 운영되는 공간을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특히 학교 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려면 교사와 학생, 지역주민이 언제 어떤 공간을 이용하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시설계에서는 각 사용자의 이용 시나리오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려고 해요.
계획안에서 제안한 공간적 개념은 최대한 유지하되, 실제 운영이나 유지관리에서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씩 조정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당선이 설계의 결론이 아니라 좋은 공간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은 기억을 남기고 이야기를 담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건축을 통해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모안의 핵심은 지키되 학교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관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더 나은 대안이 나온다면 처음의 안을 고집하기보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먼 훗날 학생들이 이 학교를 떠올렸을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과 경험이 저마다의 소중한 이야깃거리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학교로 완성해 나가고 싶습니다.
인터뷰이
엠에스건축사사무소(주) (민병수 대표)
진행
정호연 에디터
[곰터뷰]는 설계공모에 참여한 건축가들의 제출안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라곰! ♡◝ʕ ៸៸ › ᴥ ‹ ៸៸ ʔ◟
당선작 뿐만 아니라 입상작 그리고 참여작에 대한 인터뷰도 가지고 올 거니까 다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곰! (ʃƪ ˘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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