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두드러진 도시의 시대인 21세기. 도시는 그 구성 단위인 ‘마을 혹은 동네(neighborhood)’의 덩어리로, 좋은 도시란 무엇보다 좋은 마을에서 비롯한다. 마을은 존재적으로 나와 타인이 생활권을 형성해 같이 머물고 교류하는 원초적 장소이자, 사회적으로는 한 물리 공간 안에서 거주민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협력의 공동체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전제 위에서 이 책은 성장하는 ‘도시마을(urban neighborhood)’에 주목한다. 이 책에서 도시마을은 배타성 강한 내부 지향적 공동체가 개방성과 다양성에 길을 열어주는 격자형 도시 블록 위에 형성되어 성장한 결과로 정의된다. 그 과정은 하나의 결론을 도출한다기보다 다수 참여자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여러 이권들 간에 조정과 타협이 이뤄지는 정치적 공간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도시마을의 진화란 시대적 가치와 사회적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완성을 향해 가는 한 도시의 일관된 정체성을 따르는 두 겹의 과제를 동시에 풀어간다. 당연히 이러한 과제의 해결은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때 힘을 얻는다. 도시마을이 참여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예술적 산물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시마을의 진화]
저자: 한광야
쪽수: 496쪽
정가: 34,000원
출판사: 성균관대학교출판부
ISBN: 9791155506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