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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온데] 호텔 펜으로 세계를 그리는 건축가의 책상


오늘의 책상 주인ㅣJenchieh Hung(젠치에 홍)

진행ㅣ김도아 에디터

책상 위에 노트북, 물병, 건축 관련 책과 스케치북이 놓여 있으며, 다양한 색상의 펜들이 함께 배치된 모습.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Jenchieh Hung + Kulthida Songkittipakdee / HAS Design and Research의 공동창립자이자 수석건축가 Jenchieh Hung(젠치에 홍)이에요.
파트너이자 동료 건축가인 Kulthida Songkittipakdee(쿨티다 송킷티팍디)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Chulalongkorn University의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고, 2025년에는 Kunmi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종신 명예교수로 임명되는 영광을 얻었어요.

책상 컨셉은 무엇인가요?
저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도구들로 제 책상을 채우는 걸 좋아해요.
다양한 크기의 종이, 스케치북, 여러 종류의 펜들, 그리고 저희 사무소의 모노그래프와 단정한 물 한 컵을 항상 곁에 두고 있어요. 제게 책상은 단순히 일하는 장소가 아니라, 생각하고 그리고 실험하면서 아이디어가 형태를 갖추는 공간이에요.


책상 위 주요 아이템 5가지

두 개의 드로잉 북이 나란히 놓여 있으며, 스케치와 디자인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 모습

1. Drawing book
저는 언제 어디서든 보고, 느끼는 제 모든 생각을 드로잉 북에 모아두어요.
프로젝트와 시간이 달라도, 아이디어의 흐름을 따라가며 디자인 과정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An open book featuring architectural designs and illustrations, with a playful orange cover titled 'ChaMeLeOn Architecture'.

2. Monograph
최근 저희 사무소는 방콕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개 연구와 12개의 완공 프로젝트를 담은 책인 새로운 모노그래프 책을 출판했어요. 이 책은 많은 프로젝트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결국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완성되었다는 점을 상기시켜줘요.

다양한 호텔에서 가져온 펜들이 나란히 놓여 있는 이미지. 펜들은 각각 다른 색과 디자인으로, 작업 공간의 일상적인 요소로 소개됨.

3. Pens from Various Hotels
저는 다양한 크기의 펜을 수집하는 걸 좋아해요.
대부분 출장 중 머물렀던 호텔에서 가져온 것들이에요. 각 펜은 서로 다른 나라의 맥락과 문화를 담고 있죠. 제 작업에서 저는 세계 여러 곳의 다양한 맥락 속에 태국의 문화를 녹여내려 노력하는데, 이런 펜들은 그 다양성을 상기시켜주는 상징이에요.

블랙 RMUTT 아키텍처 텀블러가 책상 위에 놓여 있으며, 텀블러에는 아키텍처 관련 로고가 붙어 있다.

4. RMUTT Architecture Tumbler
이 텀블러는 Rajamangala University of Technology Thanyaburi (RMUTT) 건축학부에서 강연을 했을 때 선물로 받은 거예요. 저는 건축 경험을 되돌아보며 물을 마시는 시간을 좋아해요. 물은 순수하고 유연하며, 둥근 그릇이든 네모난 컵이든 그 형태에 맞춰 변화하죠. 이처럼 저희 건축 또한 맥락에 맞게 적응하며, 주변에 명료함과 정화의 감각을 전달하고자 해요.

다양한 크기의 종이가 나열된 이미지, 손으로 그린 스케치와 메모가 포함됨. 배경은 흰색이며, 상단에는 인용구와 제목이 있음.

5. Different Sizes of Paper
저는 다양한 크기의 종이를 책상 위에 두는 걸 좋아해요. 제게 종이는 하나의 ‘사이트(site)’처럼 느껴져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에 맞는 크기의 종이를 찾아 스케치를 시작하는데, 이 단순한 행위가 실제 대지를 다루는 듯한 감각을 줘요. 그렇게 생각을 공간으로 옮길 수 있어요.


♬ KLEAR – ปม(Knot)
제가 즐겨 듣는 곡은 태국의 친구가 부른 “Knot”이라는 노래예요. 제목을 영어로 번역하면 ‘매듭’이라는 뜻이고, 제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곡이에요.
저와 Kulthida Songkittipakdee에게 이 곡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조용한 동반자예요. 도전 속에서도 끝까지 걸어가게 하는 원동력이고, 느린 걸음이라도 결국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닿을 수 있다는 걸 잊지 않게 해줘요.

A black vinyl record with a rainbow reflection centered on a serene landscape featuring green fields and trees under a gray sky. The text above reads 'BGM ON MY DESK' and the name 'KLEAR' is displayed below the record.

이 노래의 가사는 마음 깊은 곳에 묶인 매듭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 매듭은 약함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는 가장 빠르지 않았고, 천천히 걸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 꿈은 멀리 있어도 결국 도달할 것이다.”라는 구절은 속도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는 걸 상기시켜줘요.


Profile

건축 자재를 살펴보는 두 사람, 배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재가 정렬되어 있음.
Jenchieh Hung(좌)+Kulthida Songkittipakdee(우) / HAS design and research

태국과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 스튜디오로, 실험적이면서도 맥락에 깊이 뿌리내린 건축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작품 Aluminum Grotto와 Public Ground를 비롯해 Simple Art Museum, Museum of Modern Aluminum Thailand 등은 자연과 도시, 재료와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한다.
두 건축가는 교육과 연구에도 헌신하며, 태국 건축의 국제적 위상을 확장하고 있다. 그들의 작업은 형태와 재료, 기술의 융합을 통해 건축이 인간의 감각과 환경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쉴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실험한다.

홈페이지 https://hasdesignandresearch.com/


왓온데: 건축인들의 책상 위에는 어떤 이야기가 놓여 있을까?

마실와이드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
<왓츠 온 유얼 데스크>는 건축가, 디자이너, 에디터 등 다양한 건축인들의 진짜 책상 위를 들여다보는 콘텐츠입니다.
우리가 일하고, 생각하고, 영감을 얻는 이 작은 공간엔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오롯이 담겨 있죠.

책상 위 사무 용품부터, 좋아하는 간식, 소소한 수집품, 건강기기 등 다양한 물품들 그리고 일할 때 듣는 음악까지!
그 사람의 하루를 함께하는 것들을 통해, 그 사람의 생각과 작업의 온도를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어요.

매회 한 명씩, 그들의 책상과 그 안의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건축인들의 창작 환경과 영감의 원천이 궁금하셨다면,
앞으로 매월 2회 업데이트 될 <왓츠 온 유얼 데스크>를 기대해주세요.


나도 제보하고 싶다면?
본 콘텐츠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메일로 사진과 내용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 press@masilwide.com

소개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책상 컨셉
  • 주요 아이템 소개 (4-5개 정도)
  • 가장 아끼는 물건 1가지
  • 작업할 때 듣는 노래 1곡
  • 책상 전경 및 아이템 사진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 마실와이드 홈페이지에서 공개됩니다!
저희 마실와이드와 함께, 건축인들의 책상을 구경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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