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헌법행위자열전』의 첫 출간을 앞두고,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이면을 다시 마주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유린하고, 권력 유지와 체제 안정을 위해 이념을 무기화했던 국가 권력의 실체를 보여주고자 한다. 억압의 구조와 희생의 흔적을 추적하며, 우리가 어떻게 ‘국가와 권력을 의심할 수 없는 사회’로 만들어왔는지를 묻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회고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반드시 직면해야 할 질문이자, 미래 세대에게 남겨야 할 기억의 장치다. 억압과 은폐의 시간을 넘어, 다시는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진실을 직시하는 일이 필요하다. <마른 풀줄기가 맥없이 부러졌다>가 그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일시: 2025년 9월 17일 ~ 10월 25일
– 장소: SPACE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