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결과] 합천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설계공모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기 위한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에서 (주)반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는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에 조성될 국가 차원의 첫 추모시설로,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공간 창출과 함께 시민 일상 속에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건축을 목표로 했다.

공모는 일반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5개 팀의 우수작이 선정됐다. 이 중 ㈜반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2등작은 이와림건축사사무소, 3등은은 건축사사무소 숲과 건축사사무소 더웨이즈, 4등작은 STUDIO 710 건축사사무소, 5등작은 온리트건축사사무소가 각각 수상했다.

당선작은 추모라는 특별한 행위가 일상과 단절되지 않도록, ‘공원’이라는 친숙한 공간 속에서 기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설계를 제안했다. 전면 잔디 광장을 핫들생태공원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익숙한 장소 속에서 추모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감의 장소’를 제안했다. 방문객은 조각공원, 휴식 언덕, 수공간으로 구성된 길을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희생자를 추념할 수 있다. 중정을 중심으로 구성된 추모시설은 관리자 공간과 방문자 공간을 분리해 기능적 효율성을 확보하며,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외부 파사드는 주변 자연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위압감 없이 방문자를 맞이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추모객 모두가 머무를 수 있는 열린 구조를 구현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공원 속 오픈 스페이스를 설득력 있게 구성하고, 시민과 피해자 유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공공성과 상징성을 함께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전면 잔디 광장이 생태공원과의 연계를 강조하는 점, 전면도로에 넓은 잔디광장을 두어 차별성 있는 배치를 둔 점은 이 계획안의 강점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복지회관이나 원폭 자료관 등 기존 건물과의 연결성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번 추모시설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닌, 교육과 성찰, 공감과 위로의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폭피해자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공장소로서 국가 차원의 추모시설이 될 것이다. 향후 세부 설계를 거쳐 실질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우리 사회가 원폭피해자들의 삶과 고통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물리적 공간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당선
(주)반건축사사무소

발주처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기사: 류혜주 기자

자료 제공: 플랫건축사사무소

→ 심사결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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