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오감도시, 오감건축


이 책은 도시를 “보는 공간”에서 “느끼는 장소”로 되돌리기 위한 감각적 건축 인문서이다. 저자 유재득은 우리가 너무 오래 시각 중심의 도시를 살아왔음을 지적하며, 인간의 전 감각(오감)을 회복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도시는 효율성과 기능 중심의 설계 속에서 점점 더 단절되고 무감각한 구조물로 변해왔다. 골목·카페·광장 같은 제3공간이 사라지면서 사람은 도시를 ‘경험하는 존재’에서 ‘이동하는 존재’로 축소되었다. 저자는 이 위기의 본질이 기술이나 자본의 문제가 아닌 “감각의 상실”에 있다고 말한다.

책은 시각 중심의 기존 도식에서 벗어나, 청각의 도시(소리의 질과 울림), 후각의 도시(장소의 냄새가 만드는 기억과 감정), 촉각의 도시(질감과 온도가 주는 신체적 경험), 미각의 도시(도시 전체를 감각적 풍경으로 맛보는 경험)를 통해 도시를 다시 해석한다. 봉준호의 『기생충』에서 냄새가 계급과 공간의 위계를 드러내는 장면,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처럼 보행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하는 사례 등 풍부한 예시가 더해져 감각의 회복이 곧 도시의 회복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오감도시, 오감건축]
저자: 유재득
정가: 25,000원
출판사: 예문
ISBN: 97889565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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