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30년 일본인에 의해 용산구 청파동에 지어진 목조주택, 청파동 주택의 리모델링 과정을 담았다. 주택은 광복과 문화 및 기술의 변화 등 90여년 간 시대의 흐름을 지나오며 당대의 삶에 맞춰 조금씩 변용되어 왔고, 그 원형과 변용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 점에서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 제목인 ‘나이층’은 1층 바닥면에서 발견된 15개의 재료층을 묘사하는 단어로, 이러한 시간의 층위에서는 아궁이, 연탄, 기름보일러 등 바닥 난방 방식의 변천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재료가 포개진 그 단면은 일본과 서구의 혼종으로 만들어진 이 집이 한반도의 풍토에 적응하며 살아온 시간의 층위이자, 삶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나무가 한 해의 생존을 완수하며 그것의 성장륜인 나이테를 남기듯이 이 집도 나이층을 남긴 것이다. – 정이삭, ‘이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중에서, 14쪽
[나이층: 청파동 주택 리모델링 기록]
저자: 정이삭, 지연순, 조재량, 노경
쪽수: –
정가: 24,000원
출판사: 공간서가
ISSN: 979118707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