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동하면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수많은 팬이 줄을 서 있는 장충체육관, 즐비하게 늘어선 족발집, 그리고 버티고개에 우뚝 솟아 있는 중후하고 묵직한 호텔 건물까지. 6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로 그 앰배서더 호텔 옆에 최근에 낯선 건물이 들어섰다. 1월 25일 문을 연 앰배서더 아카데미 건물이다. 앰배서더 아카데미는 글로벌 그룹인 앰배서더 그룹의 호텔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호텔리어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 건물은 건축가 김용원이 설계한 건물로, 그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청운의 꿈이 녹아 있는 건물이다. 호텔리어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라는 것도 특별하지만 이 건물이 가지는 건축적 의미와 개념도 눈에 띈다. 먼저, 푸른 새싹을 상징하는 녹색의 외관은 호텔리어로 자라 날 학생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녹색 외관은 페인트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동판 자재에 인위적인 효과인 파티나 효과를 사용한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색감이 더 화려해질 것이다. 또, 묵직하고 중후한 앰배서더 호텔 건물과 비교되는, 박스형이 아닌 유선형의 매스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설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기존의 건물과의 연결 또한 눈에 띈다. 새롭게 지어진 아카데미 건물은 기존의 앰배서더 건물 옥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과거와 미래의 만남, 나아가 연결과 소통이라는 개념을 보여준다.

새롭게 지어진 앰배서더 아카데미 건물은 7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의실과 도서관, 휴게실, ICT 특화교육시설, 식음료 실습장 등 호텔리어를 양성할 때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4층의 ICT룸은 이러닝 시스템과 전자칠판 등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교육시설로 꾸몄다. 호텔리어가 겸비해야 하는 필수적인 서비스를 익힐 수 있는 식음료 실습실은 간단한 조리를 비롯해 서비스 교육, 매너 교육, 칵테일, 와인, 바리스타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또, 옥상 정원에는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그 밖에도 교육 시설로의 조건이 모두 갖춰져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최신 유행에 맞게 화이트와 그레이를 사용,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자아낸다. 인테리어와 더불어 곳곳에 설치된 조명과 조경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건물의 전면은 동판과 유리를 사용했지만 건물의 뒷면은 벽돌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아직 우리에게 낯선 호텔리어. 낯설지만 큰 꿈인 호텔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앰배서더 아카데미가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앰배서더 아카데미가 김용원 건축가의 바람처럼 배움의 공간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 또, 예비 호텔리어가 공간 곳곳에서 청춘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건축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자료제공 앰배서더 호텔 그룹 & YKA
*이 기사는 월간 건축문화 3월호(v.442)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