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파주시 건축상 후보 건축물 현장 심사 이후, 이번 23일 파주시 건축상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파주시 건축상은 2013년 한 차례 시행했던 ‘건축문화상’과 달리 10년만에 개최되는 공모이다. 파주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건축도시 파주’라는 정체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을 넘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사람과 이야기를 함께 담는 공공성 있는 건축물을 발굴하자는 취지이다.
총 38개의 작품이 제출되었고, 그 중 아래 10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서패동 꺾인집(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헤이리, 크로노토프 월(운생동건축사사무소) ▲키즈 루덴스 박물관(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 ▲한향림 도자미술관(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파주 가드너스(이뎀건축사사무소) ▲루버월(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 ▲콩치노 콩크리트(건축사사무소 엠피아트) ▲수오서재(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파티(PaTI)(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필무드:림(林)(비앤아이건축사사무소) 가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필무드:림(林)(비앤아이건축사사무소)은 신진 건축가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2025 파주시 건축상 수상작 살펴보기
신진 건축가 부문 특별상
- 필무드:림(林)_비앤아이건축사사무소

필무드:림은 파주 광탄면 기산리에 있는 건축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축가는 주변 공간과 이용객들의 상호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또한 주변의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입면 일부를 커튼월 유리 입면으로 계획하고, 조망을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부문 수상작
- 서패동 꺾인집_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서패동 꺾인집은 영화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한 주택으로, 비정형 대지의 모양에 맞춰 꺾여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20%의 건폐율을 적용하기 위해 수직적으로 공간을 풀어내고, 내부 공간의 특징에 따라 층고를 다양하게 했다. 층고에 따라 지붕의 높낮이가 달라지며 경사진 모양이 된 것이 특징이다.
- 헤이리, 크로노토프 월_운생동건축사사무소

크로노토프는 여러 지표 간의 융합과 축의 교차를 통해 공간과 시간을 통합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건축가는 구조적 한계에 의해 공간적 소통을 막는 ‘월’을 변형, 크로노토프적 설정에 의해 변화된 경험과 상황을 생성해 내고자 다. 13개의 월 사이로 외부공간을 중간중간 삽입해 자연이 건축을 관통하도록 했다.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 공간, 반 외부 테라스, 옥상 테라스 등 다양한 외부공간을 통해 이용자가 공간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한향림 도자미술관_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한향림 도자미술관은 민간 컬렉션의 축적된 시간과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조성된 전문 미술관이다. 이 건축물은 지형적인 조건을 수용해, 절토를 최소한으로 했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단차가 생겼고, 건축가는 단차를 이용해 세 개의 매스를 어긋나게 적층하듯이 배치했다. 이런 단차와 매스의 교차는 자연스러운 시선과 조망의 다양성을 만들고, 전시 경험의 깊이를 더한다.
- 키즈 루덴스 박물관_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

다양한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인 키즈 루덴스 박물관은 모든 층 중앙의 보이드 공간과 그 중심에 자리한 금속 장식장이 특징이다. 문화 예술마을이라는 헤이리의 지역적인 맥락과 대지의 형상을 고려 사방에서 서로 다른 입면으로 보이도록 계획했다. 또한, 입면을 둘러싸고 있는 테라코타 수직 루버는 유동적인 평면에 따라 다양한 깊이감을 선사한다.
- 파주 가드너스_이뎀건축사사무소(곽희수)

중앙에 널따란 마당을 품은 이 건축물은 한국의 전통 마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이다. 건축가는 단순한 빈터를 넘어 ‘공동체의 일상과 의례가 공존하는 장소’라는 마당의 의미를 계승하며 열린 중정을 계획했다. 마당 입구 쪽 매스 일부를 들어 올려 보행자가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에서도 조망을 확보했다. 또한 튜브 구조로 공간을 구성하고, 구조적 보완을 위해 비렌딜 구조를 접목한 것도 특징이다.
- 루버월_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정의엽)

루버월은 이름처럼 커튼월 위에 루버를 대각선으로 얹은 건축물이다. 건축가는 정남일조 사선을 고려해 매스를 부드럽게 다듬고, 1층 깊숙한 곳까지 빛이 들어오도록 남측에 고측창을 냈다. 이 창은 서향 전면을 따라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커튼월을 형성한다. 낮에는 강한 서향빛을 차단하고, 밤에는 건물 내부의 은은한 빛을 밖으로 퍼뜨린다.
- 콩치노 콩크리트_건축사사무소 엠피아트(민현준)

‘음악감상공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콩치노 콘크리트는, 송판콘크리트와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가는 DMZ의 폐허적 이미지에서 착안해 수직 분절된 콘크리트 블록을 마감재로 사용했고, 내부는 음향 반사와 확산을 고려해 굴곡진 송판 노출콘크리트가 쓰였다.
- 수오서재_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최삼영)

1.8미터의 높낮이 차를 가진 대지 위에 기다랗게 건물이 앉았다. 대지의 형상에 순응하듯 스킵플로어를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으며, 매스 중앙에 일부를 덜어내 나무를 심었다. 책을 만드는 회사의 특징을 활용해 건축물의 구조와 내부 공간 마감재 모두 목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구조의 일부를 책장으로 계획해 인테리어와 구조가 합일을 이룬다.
- 파티(PaTI)_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김인철)

건축물 파티는 사각형의 건물 매스를 일정한 간격으로 나눠 격자형 패턴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건축가는 정사각형 모양의 평면을 9칸으로 나누어 계획하고, 나눠진 공간의 바닥은 높이 34cm의 차이를 두어 바닥이 모두 층층이 이어진 공간을 만들었다. 각각의 판은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합쳐지기도, 나눠지기도 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과 표정을 만든다.
파주시 건축문화제의 일환, 시상식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 돼 …
이번 공모는 2025년 파주시 건축문화제와 발맞춰 ‘건축, 도시를 잇다 사람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모집 공고일 이전 10년 이내 준공 또는 사용 승인 된 파주시에 있는 건축물(리모델링, 증축, 대수선 포함)을 대상으로 했다.
수상작은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파주시 금촌어울림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2025 파주시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는 시상식도 진행된다. 파주시는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이 건축 문화와 더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파주시 건축상 현장심사 내용이 궁금하다면
→ [동행취재] 도시와 사람을 잇는 파주시 건축상의 주인공을 찾아
자료 제공
파주시청
기사
박지성(jspark@masilw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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