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갤러리가 매년 개최하는 디자인 전시의 일환으로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스위스 출신의 모더니스트이자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피에르 잔느레(1896-1967)의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인도 찬디가르 1951-66>전을 2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제갤러리 2관에서 선보이는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인도 찬디가르 1951-66>전은 피에르 잔느레의 오랜 협업자이자 사촌이었던 현대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와 공동으로 진행한 인도의 행정구역도시 찬디가르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일련의 디자인 작업들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피에르 잔느레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진보적인 건축철학을 추구해왔기에 실용적인 건축디자인 외에도 빈민 도시개발 및 회복을 위한 복권적인 건축 프로젝트들에 참여한 바 있다.
찬디가르(Chandifarh)는 인도가 1947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하며 정부주도로 야심차게 기획된 국제도시로, 국내의 세종시와 같은 정부 관할 행정 지역이다. 영국의 두 건축가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가한 피에르 잔느레와 르 코르뷔지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상적인 건축 사상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들은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미학을 추구하면서도 지역기반의 특수한 문화 및 기후 등 합리적인 여건을 고려하였으며, 실제로 잔느레는 당시 인도에 거주하며 현지인들의 삶의 질적인 변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들은 도시설계부터 건축물의 내부 디자인과 의자, 탁자, 책상, 책장, 파티션, 그리고 조명에 이르는 세부적인 조선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잔느레는 인도의 전통 공예와 재료를 접목시킨 혁신적인 가구 디자인을 도입하였으며, 전통적 공예재료인 목재, 대나무, 끈 등과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콘크리트, 건축자재들을 활용한 책상, 의자, 책장, 스툴, 소파, 램프 등 다양한 가구 디자인들을 본 전시에 소개한다.
이번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인도 찬디가르 1951-66> 전시는 그의 인도주의적인 접근의 디자인과 진보적인 건축사상에 따른 도시의 삶과 성장을 반추하는 총체적인 모더니티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양은혜기자 culture@masilw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