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맞으셨군요


광고 업계에 적게는 20년, 많게는 40년 이상을 종사했던 5인의 광고 감독이 참여한다. 자신들이 만들어왔던 매혹적인 물신의 세계를 그 세계의 바깥에서 되돌아보며, 그들의 세계와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이다.

광고라는 허구의 세계에서 제품을 연출해 왔던 이들이 예술이라는 허구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대상으로 연출한다는 것은 매우 수줍으면서도 도전적이다. 광고나 미술이 가상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를 매혹하고 쾌락을 부여하는 방식은 다를 바가 없지만 의도의 중심성과 목적의 지향점이 다르다. 둘 다 새로움이라는 전통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하나는 작업의 대상이 제품이고, 하나는 작업하는 인간이 주체이자 대상이다. 흑백 TV 광고부터 PC 통신, 초고속 인터넷 시대까지 끊임없이 이미지를 생산해 온 5인의 광고 감독이 촬영장이 아닌 전시장으로 들어와 예술, 미술이라는 맥락 안에서 새로운 바람과 물결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한다.

기간: 2024년 12월 21일 ~ 2025년 1월 25일

장소: PS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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