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 도시’ 개념을 통해 선보인 당선작 선정
생태·공유·회복이 공존하는 주거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주관한 개포 구룡마을 설계공모의 결과가 지난 3월 31일 발표됐다. 당선작은 (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나라기술단이 공동 설계안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구룡마을에 고품질 공공주택과 도시기반시설을 통합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5개의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2등작은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3등작은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주)와 (주)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가 수상했으며, 4등작과 5등작은 각각 (주)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주), 재우건축사사무소와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예다종합설계감리사무소가 수상하였다.
당선작은 ‘자가면역 도시’라는 개념을 통해 도시의 회복력과 자립성을 강조하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가면역 도시’는 기존 대도시의 확장 논리를 벗어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춘 실험적 도시모델로 정의되며, 자립적 경제 순환 시스템과 다층적 커뮤니티, 에너지 확보 등을 통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도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단지 중심에 배치된 에듀파크를 기점으로 주거, 상업, 교육 기능이 유기적으로 클러스터를 이루며, 보행 중심의 녹지 네트워크와 공공시설이 연결되는 구조를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주변 맥락을 고려한 주동 배치와 녹지 연계, 통합된 커뮤니티 계획이 우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중앙부 중층·중밀 단지 배치는 주거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도시 기반시설을 중심 배치하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타원형의 공동주택 형태에 따른 도시 삶의 형태에 대한 고려, 자연과 도심간의 연결성, 유기적 관계성 등을 고민하여 추후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때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며 도시에서 고립되어 있던 구룡마을은 자연과의 연결, 다양한 세대의 공존이 가능한 새로운 주거 생태계로 거듭나기 위한 전환점에 놓였다. 서울시의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 및 ‘신혼부부 주택 확대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주거 다양성과 공동체 회복, 기후위기 대응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서울형 주거 모델이 새롭게 제시되길 기대한다.
당선
(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 (주)나라기술단
발주처
서울주택도시공사 건설사업본부
기사: 류혜주 기자
자료 제공: PROJECT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