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면 문화누리 거점센터, 시토 건축사사무소 당선
마을 중심에 들어설 ‘Layered Place’, 지역에 스며드는 공공건축
거창군 주상면의 문화누리 거점센터 건립사업의 설계공모에서 건축사사무소 시토의 작품이 당선안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마을의 중심기능을 강화하고, 행정과 문화, 복지 기능을 담아낸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시토 건축사사무소는 ‘Layered Place’를 핵심 개념으로 삼아, 대지와 지역이 지닌 물리적·시간적 레이어(layer)를 건축으로 해석했다. 대지 주변의 산, 하늘, 기존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수평적 풍경과, 마을 길·언덕·경사지붕·시간의 흔적들이 만들어낸 수직적 흐름을 반영했다. 건축물이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마을의 맥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의 형태로 의도했다.
또한 단층으로 분절된 건물들은 마을의 스케일에 맞게 조정되었으며, 중정과 연계된 마당, 골목길과 접속하는 외부 공간 등은 기존 마을 구조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프로그램별 공간 배치는 기능별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외부 공간과 연결되며 확장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안에 대해 마을 풍경에 어울리는 스케일과 배치, 그리고 건축물 간의 보행 흐름과 프로그램 연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시간의 흐름이 켜켜이 쌓인 대지 위에 새로운 건축이 기존 마을의 일부처럼 작용하도록 설계한 점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사 지형을 자연스럽게 활용해 토목 비용을 줄이고, 외부 공간과 건물 조형의 조화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로운 건축이 마을의 풍경에 스며들 듯 조성될 주상면 문화누리 거점센터는 앞으로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연결하고, 지역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서 지속 가능한 공공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
건축사사무소 시토
발주처
거창군 행복농촌과
기사: 설윤주 기자
자료 제공: 마실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