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민욱은 미술의 정치적이고 행동주의적인 역할과 사회적 실천에 대해 질문을 받아왔다. 그가 한국의 근대화·도시화를 따라 재개발의 폐허가 된 장소에서 희비를 노래하고(뉴 타운 고스트) 버려진 사물을 조립해 만든 막대를 메고 걸어다니면서(포터블 키퍼) 밝은 미래와 진보의 도상이 은폐한 것을 그만의 감각적인 양식으로 재생했기 때문이다. 그의 많은 작품이 전제하는 ‘이동’은 폐허, 접근이 금지된 곳, 잊힌 장소에 당도하는 경위이며 그 과정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일견 무관한 것 사이의 공통성을 발견하는 사건이다. 임민욱의 작가적 실천을 돌아보며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전시다.
– 일시: 2025년 2월 28일 ~ 4월 20일
– 장소: 일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