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아키] Prologue_주택에서 핫플까지, 성수동의 다채로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성수동의 풍경
ⓒ 김도아

벽돌 건물이 주를 이뤘던 성수동은 산업의 쇠퇴와 함께 공장들이 자리를 빠져나가며 많은 변화를 거쳤다. 수제화 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산업 공동화로 공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지역이 되었으며, 현재는 상업 공간까지 포용하는 곳이 되었다. 성수동에는 업무 시설부터 팝업스토어까지 다양한 공간이 들어서며 사람들의 교집합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기를 반복한다.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풍경이 변모되는 성수동은 그 어떤 곳보다 치열하게 현재의 풍경을 담고 있다.

진행 : 박지성, 김도아


석재 드레이퍼리 기법을 활용한 벽돌 커튼월
ⓒ YuChen Chao

원단을 제조하는 회사인 더블유-미션 본사는 성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벽돌로 디자인되었다. 기존의 성수동 붉은 벽돌 건물과 다른 것이 있다면, 물결이 일렁이는 모양의 커튼월 파사드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축가는 석재 *드레이퍼리 기법을 활용하여 벽돌을 곡선이 반복되는 형태로 쌓았다. 커튼월 벽은 원단처럼 굽이치며, 강봉과 벽돌의 짜임이 마치 실이 직조되는 듯한 모습의 입면은 더블유-미션 본사의 기업 이미지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드레이퍼리란, 옷을 입었을 때 생기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주름을 말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성수동 골목길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성수동 신축 프로젝트 (S21020 PJ)
ⓒ 김한빛

성수동 뚝섬역 인근, 밝은 회색의 벽돌로 아치를 이루며 자리하는 건물이 있다. 성수동 신축 프로젝트 (S21020 PJ)는 골목 안쪽에서 번화가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건물의 이용자는 1층부터 3층까지 길게 드리운 아치 모양 커튼월을 통해 내·외부 사람들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고, 커튼월은 건물 안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깥 도로변까지 확장시킨다. 성수동 신축 프로젝트 (S21020 PJ) 건물 안까지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고,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덕분에 한적했던 인근 골목길이 활기를 띄었다.

각기 다른 아치 패턴을 가지고 있는 필로미 빌딩
ⓒ 노경

좁고 긴 모양의 땅에 얹어진 필로미 빌딩은, 일층부터 가장 위층까지 각기 다른 아치 모양의 패턴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다. 아치 형태의 개구부는 복잡한 성수동의 도시 이미지에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또한, 필로미 빌딩에 사용된 벽돌은 성수동과 건축주의 시간의 흐름을 쌓아 올린 상징물이기도 하다. 과거 성수동의 건물을 지을 때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았던 노동자의 기억부터 건축주가 건물을 짓고, 가족들과 함께 하기까지의 기억이 건물 벽돌마다 녹아있다.

뒤에 이어질 콘텐츠에서는 다채로운 성수동의 건축물을 설계자의 시선에서 소개한다. 업무시설인 더블유-미션 본사, 상업과 주거가 같이 있는 필로미 빌딩 그리고 상업공간인 성수동 신축 프로젝트까지 인터뷰를 통해 지금 성수동 건축의 모습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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