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판 더르 쾨컨은 젊은 시절 사진과 영화를 전공했으며,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해 2001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여편의 장/단편을 발표했다. 이번 상영작들에서는 세계를 향한 왕성한 호기심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와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를 수차례 여행하며 그곳의 사람들과 땅을 직접 보았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보통의 사람들의 얼굴과 몸짓을 꼭꼭 눌러담듯 소중하게 기록했다. 그렇게 완성된 영화들은 어느새 생생한 영화적 순간과 세계에 관한 고유하고 뚜렷한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언뜻 평범해보이거나 서로 연결점이 없는 것 같은 이미지들을 자유롭고 느슨하게 쌓아올리는 동안 서서히 작동하는 몽타주는 가장 눈여겨볼 연출 중 하나이다.
– 일시: 2025년 7월 11일 ~ 27일
– 장소: 서울아트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