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전시는 3세기 가야인들이 금, 은 보다 보배로 여긴 ‘유리’에 주목하고, 고도의 테크닉이 수반되는 유리공예가 전통의 기반 위에 어떻게 확장되고 진화해 왔는지 탐구한다. 문화재청은 2020년 가야시대 대표 고분군인 김해 대성동 76호분에서 출토된 유리세공 목걸이를 보물로 지정한 바 있다. 맑고 투명한 수정과 주황색 마노, 파란색 유리 등 다종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색이며, 유리를 곡옥(曲玉)이나 다면체 형태로 섬세하게 가공하고 세밀하게 구멍을 뚫어 연결하거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조형적인 완결성을 갖추었다. 이는 당시 유리세공 기술이 매우 우수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철의 왕국으로만 널리 알려진 가야가 1,700년 전 이미 유리공예가 발달했다는 역사적 고증이자, 가야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외 유리마스터들의 신작과 신진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 가야의 미를 재해석한 설치조형, 블로잉 워크숍 기반 결과물, 도자예술과 유리의 접목 등 유리공예를 중심으로 ‘유리’라는 물성의 예술적 가치와 무한한 변주를 선보인다.

– 일시: 2025년 4월 18일 ~ 10월 26일
– 장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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