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Mode Light Mode
조선, 병풍의 나라 2
[어워드특집] 2022 젊은건축가상_김효영 건축사사무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워드특집] 2022 젊은건축가상_김효영 건축사사무소

2022 젊은건축가상

2022 Korea Young Architect Award

김효영 건축사사무소
KHYarchitects

대표건축가: 김효영
홈페이지: www.khyarchitects.com

김효영 건축사사무소의 건축은 독특한 듯 친숙하며 낯선 듯 익숙하다. 그의 작업에서 상충하는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 사회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그 안에 접점을 찾아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많은 요구 사이에서 점을 이어나가며 유쾌한 그림을 그리고 나가고 있는 김효영 건축가의 이야기를 서면을 통해 들어봤다.

동해 쇄석장 리모델링
© Hyocheol Hwang

[수상자 인터뷰]

Q. 먼저, 건축가로서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특별한 상을 받은 소회가 궁금하다.

 김효영 : 여러 번 지원했었고 마지막 기회에 수상하게 되었다. ‘젊은’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나이지만, 그래도 건축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과 시도에 대해 큰 응원을 받은 것 같아 기쁘고 든든하다.

Q. 김효영 건축사사무소의 작업에는 유쾌함과 파격이 담겨 있다는 평이 뒤따른다. 이번 젊은건축가상의 심사평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김효영 : 어느 순간에 우리 사회에서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과 건축 안의 이야기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느꼈다. 어느 한 쪽이 잘못하거나 틀린 말이 아니라면 그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둘 모두를 긍정하고 포용하는 태도와 함께,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아마도 ‘유쾌함’이라면 ‘긍정하는 태도’, ‘파격’이라면 ‘질문을 던지는 비판적인 태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어떤 요구도 수용한다.”는 말을 다른 인터뷰에서 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여러 조건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기준은 무엇인가.

 김효영 : 내가 긍정하려는 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어느 한 쪽이 아니라 건축이 만들어져야 하는 모든 상황이다. 그 안에는 대지와 용도, 법규, 예산, 그리고 건축주와 설계자인 나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나의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여러 상황과 조건들이 서로 상충하고 부딪히는 것 같지만, 상황과 조건들을 끌어안고 있다 보면 교차하는 어떤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단면이 드러난다. 그 지점을 건축으로 표현하고 질문을 던지려고 한다.

압구정 근린생활시설
© Hyocheol Hwang

Q.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

 김효영 : 어느 한 프로젝트를 꼽기 어렵다. 힘들었던 것, 아쉬웠던 것, 짓지 못했던 것까지 모두 진행하면서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 그럼에도 ‘울산 바닷가 벽’ 집은 지금의 건축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을 가지는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개인적인 의미가 있던 프로젝트다. 건강에 이상을 겪은 건축주 부부가 노년을 보낼 바닷가의 주택을 의뢰했다.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때 보다 감정이입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너무 문제 풀 듯 건축을 해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Q.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오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김효영 : 어떤 프로젝트이건 건축을 통한 의미와 일관된 방향을 찾기 위해 의지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스스로 정한 틀 안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Q.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해달라.

 김효영 : 그저 나름의 의미를 찾으며 즐겁게 오래 건축을 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 질문으로, 좋은 건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효영 :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건축은 어떤 것이 좋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 같다. 같은 상황이라도 다른 방향이 있을 수 있고,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던 것도 시간이 지나며 의미를 획득하기도 한다. 다만, 좋은 건축가의 태도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첫번째, 건축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긍정하는 것. 긍정한다는 것은 좋은 것만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것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두번째, 비판의 시각을 유지하는 것. 이 상이할 것 같은 두 태도를 함께 견지하면서 건축을 통한 희망을 잃지 않는 건축가가 좋은 건축가라고 생각한다.

인제 스마트복합쉼터 리모델링
© Hyocheol Hwang

::이 인터뷰는 월간 건축문화 2022년 12월호(499호)
이달의 이슈 “2022 젊은건축가상”에 게재된 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입니다.

(2022년 12월호 바로가기 클릭)

Previous Post

조선, 병풍의 나라 2

Next Post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마실와이드_MasilWID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