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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하! 이번에 만나볼 이야기는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건축)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건축사사무소 오삼일비의 이야기라곰.
지형의 특성에서 건축적 유형을 만들어가는 ‘From Topography to Typology’를 제안한 프로젝트라곰. 건축사사무소 오삼일비는 골짜기와 급경사지 등 자연적인 경계를 기준으로 대상지를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의 지형에 맞는 서로 다른 건축 유형을 제안했다곰.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관악산의 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 특징이라곰!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건축) 설계공모 (당선작)
: : 건축사사무소 오삼일비 : :
자세한 이야기는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다곰 ⁺. ⊹˚₊ ₊·(੭ · ˕ · )੭‧*
다른 공모전 소식이 궁금하다면, 제일 아래 [곰모전] 바로가기 버튼이 있으니 거기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곰!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라곰! ʕ。⑅ ´- ᴥ•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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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가 서울에 있지만 도시적 맥락이 아니라 풍부한 자연환경 속에 놓여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마침 공모에 참여하기 전 호스텔이나 기숙사 같은 단기 거주시설을 설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해오던 거주 프로그램과 공간 형태에 대한 고민을 자연 속으로 확장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에게도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 판단해 참여하게 됐어요.
대상지는 경사의 방향과 밀도가 굉장히 다양하게 변화하는 곳이에요. 반면 대지 전체에 인공 조림이 이루어져 있어서 수목의 종류와 분포는 비교적 일정한 편이었고요.
개별 숙박시설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급경사지나 골짜기처럼 건축이 어려운 구간을 제외하고, 동선을 연결하면서 건물 사이의 간격까지 확보하다 보면 실제로 건물을 앉힐 수 있는 영역은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도시에서 건축을 설계할 때는 도로나 인접 건물처럼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곳에는 그런 외부 요소가 없었어요. 기존의 방식으로는 건물의 위치나 방향을 정하기 어려웠던 거죠. 그래서 변화하는 지형의 흐름 자체를 건축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지형에 대응하는 건축적 유형을 정의하고, 각각의 건물이 지형에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자리 잡는 배치 방식을 고민했어요.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개념은 ‘From Topography to Typology’, 말 그대로 지형적 특성으로부터 건축적 유형을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 건축물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위치나 형태를 먼저 정하기보다는 골짜기나 급경사지 같은 자연적 경계를 기준으로 대상지를 네 개의 영역으로 나눴어요. 그리고 각 영역이 가진 지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건축 유형을 정의했습니다.
각각의 유형은 자신이 놓인 지형의 위치와 방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도록 배치했어요. 이를 통해 이용객들이 하나의 방식으로 자연을 경험하기보다 각기 다른 건축 유형을 거치면서 관악산의 자연환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특히 중요하게 본 건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 놓인 중정과 발코니, 테라스였어요. 실내에 머물면서도 자연과 직접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완충 공간인 거죠. 숙박동마다 지형과 배치 방식이 다른 만큼 이러한 공간도 각 유형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구성했고, 그 차이를 세심하게 만드는 데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운영 측면에서는 유사한 우수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발주처와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실제 완공된 이후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영 방식과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에요.
일정이 상당히 빠듯한 프로젝트예요. 여러 관계 주체가 함께하는 만큼 의사소통 구조와 협의 절차를 효율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기한 안에 높은 완성도로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산림 분야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축 배치의 기준이 되어줄 도시적 이정표가 없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도로나 주변 건물처럼 일반적으로 건축의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을 찾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땅의 본질과 지형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외부의 기준을 가져오기보다 이곳에 이미 존재하는 지형에서 건축의 기준을 찾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지에 순응하는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접근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추진하는 자연휴양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민간 개발이었다면 투입되는 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 객실을 확보할 수 있는지처럼 수익성이 중요한 기준이 됐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건축이고 무엇보다 뛰어난 자연환경 속에 들어서는 시설이잖아요. 그래서 상업적인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공간 본연의 퀄리티’와 ‘자연과 건축의 본질적인 관계’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인위적인 조형을 만들거나 과도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미 주어진 자연 조건의 가치를 건축을 통해 담담하게 드러내고자 한 거죠.
재료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했습니다. 친환경적인 목구조 방식, 특히 CLT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자연 속에 들어서는 건축에 적합한 방식을 고민했고요. 이를 통해 공공건축이 지향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의 한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공공건축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가치를 충분히 고민하고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적 맥락을 벗어나 자연적 맥락 안에서 건축물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도시 안에서 건축과 주변의 관계를 설정해왔다면, 이번에는 자연 자체가 건축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자연적 경계와 인문적 경계를 어떻게 읽고 건축적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요. 이번에 했던 고민이 앞으로 다른 작업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모 단계에서는 나름대로 치열하게 준비했고 좋은 결과도 얻었지만, 이제는 그 계획을 실제 건축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심사 과정에서 좋은 의견도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설계를 구체화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공모안에서 좋았던 부분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합니다. 결국 공모에서 제안한 생각들이 실제 공간에서도 잘 구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완성도를 높여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이
건축사사무소 오삼일비 (오승영 소장, 황기수 소장)
진행
정호연 에디터
▽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건축) 설계공모, 다른 입상작이 궁금하다면? ▼
[곰터뷰]는 설계공모에 참여한 건축가들의 제출안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라곰! ♡◝ʕ ៸៸ › ᴥ ‹ ៸៸ ʔ◟
당선작 뿐만 아니라 입상작 그리고 참여작에 대한 인터뷰도 가지고 올 거니까 다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곰! (ʃƪ ˘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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