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출판도시의 30여 년 역사를 담은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개봉
–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 수상

지난 4월 21일 전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도시, 파주 출판도시에 대한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개봉했다. 출판인들이 꿈꾸는 책을 위한 도시, 그저 한낱 꿈인 줄 알았던 책과 사람을 위한 도시는 오늘날 현실이 되었다.
출판도시의 시작부터 오늘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는 꿈꾸던 30여 년 전에서 시작된다. 군부독재 시절 불온한 집단으로 여겨지던 출판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꿈꾸며 ‘글의 집’을 그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시 건설’이라는 출판인들의 꿈에 다섯 건축가 승효상, 민현식, 플로리안 베이겔, 김영준, 김종규가 뜻을 함께했다.

출판인과 건축가가 함께 모여 아주 독특한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건축주와 건축가가 갑-을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로 ‘공동성의 실현’의 정신을 추구했다. 건축주가 건축가를 선정할 수 없었고, 건축가는 주어진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집을 짓는 사람들이 같은 뜻을 공유하고, 현실화할 수 있게 ‘위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계약은 위험한 계약으로도 불리며 조소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의 출판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다 함께 욕심을 내려놓고 공동의 가치를 위해 만들어나간 출판도시는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꿈꾸고 있다. 생태의 중요성이 대두되지 않던 시절부터 생태도시를 꿈꾸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도시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낮은 습지와 갈새 숲에는 매년 철새들이 찾아들며 보금자리가 되었고, 해가 저무는 저녁 한강의 낙조는 절경을 이룬다.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는 이제 통일의 길목에서 문화전진기지를 꿈꾸고 있다.

영화는 출판도시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계점과 문제점도 시사하고 있다. ‘도시’의 기능을 하기에는 부족한 주거와 인프라, 외딴 섬처럼 떨어진 지리적 한계점, 주차 문제와 생태 문제 등. 그럼에도 이 특수한 도시의 시작이 가지는 가치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도시를 돌아보게 한다.
제목 │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개봉 │ 2022년 4월 21일
감독 │ 김종신, 정다운
기획/제작 │ 기린그림
제작지원 │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배급/투자 │ (주)영화사 진진
출연 │ 이기웅, 승요상, 김언호, 민현식, 이건복, 김영준, 이은 외
글 │ 에디터 김현경
자료 제공 │ (주)영화사 진진, 기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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