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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환영, Welcome 그리고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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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환영, welcome 그리고 illusion

□ 서문
‘삶의 환영’은 설계 스튜디오 안의 작업을 철거 촌으로 옮긴 ‘건축공방’의 기록 작업이다. 7월초면 완전히 사라질 ‘북아현로11바길 12-27’ 집은 건축가, 설치예술가, 음악가에 의해 20일간 생명이 연장된다. 건축공방의 심희준, 박수정은 수의를 입히듯 집안을 단장하고, 이창훈은 다양한 매체로 집과 공동체의 관계를 시각화하고, 김준은 적막 속에서 채집한 다양한 소리를 들려준다. 전시 첫날 바이올린 심혜선과 첼로 심혜원은 정치적 격동기인 1927년 파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을 연주한다. 건축, 설치예술, 음악이 같이하는 ‘집의 장례식’이다. 과거에서 현재를 읽고, 미래를 실험하는 즐거운 굿판이다.

김성홍
2016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 도시, 서울의 이야기
재개발을 위해 비워진 집들이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된 도시의 지역들이 있다.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곳은 도시의 흉물이 되어, 어느 순간부터 어두운 공간이 되었고, 기억에서 잊혀진 장소가 되었다. “집”이었던 장소는 기억속의 “삶”이었고, 지금은 삶의 “흔적”이 사라지고, 곧 “건물”이 사라질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된 우리의 도시지역은 골목길로 이어진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좁고 낡은 골목길들이 사라지고, 단지 전체가 하나의 섬과 같이 도시의 경계를 만들고, 도시속에서 닫힌다.

우리에게 도시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건강한 환경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도시는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도시의 건축은 녹색 공간만큼 건강을 향상시킨다. 우리의 일상 환경의 아름다움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실질적인 중요성이 있을 수 있다.” Chanuki Seresinhe , 워릭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다. 퍼즐과도 같은 도시의 조각들이 한국의 도시에서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왜 변화되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 변화되고 있을까를 질문하고, 발견하고, 그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 현재를 기록하고, 다양한 분야의 시각으로 함께 재해석하는 질문을 남긴다.

□ 삶의 환영, welcome 그리고 illusion
우리는 “삶의 환영”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삶을 환영(歡迎 | welcome)하고, 삶을 환영(幻影 | illusion)”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장소의 죽음이 삶의 탄생이 되는 것을 환영(歡迎 | welcome)한다. 그 죽음을 기리며 영정사진을 남기는 것과 같은 작업, 예전의 삶을 환영(幻影 | illusion)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 작업은 건축, 설치예술 그리고 음악의 세 분야가 함께 우리에게 기억된 삶의 공간이 있었음을 그리고 있음을 그리고 그 삶의 변화를 바라보는 내용이다. 서로 다른 분야들이 공간이라는 하나의 이름 안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전시와 공연은 서울의 재개발 건축의 기록적인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 사실적인 메시지들이 여과 없이 그 장소에 드러나고 이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재개발에 대한 일치 혹은 상충되는, 또는 전혀 예측하기 힘든 메시지들이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를 바라고, 이러한 보여주기를 통해 다양한 물음들, 생각들이 탄생하기를 환영(歡迎 | welcome)한다.

□ 다원예술 이야기
건축, 예술, 음악의 다른 분야가 하나의 장소를 두고, 각자의 영역에서 작업을 시도한다. 이 시도는 자신의 경계를 넘어서서 다른 분야와 함께 작업하며 교류하는 경험을 주고, 함께 창조해 낸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우리는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문화로서 기록하는 사실적인 작업을 하고 싶다. 이 작업이 한국의 자화상을 이해하는 작은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사회적 변화에 기여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공간과 연결된다. 일정 기간 동안에 형성된 기억의 공간이 재개발지역으로 남아,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통해 삶이 환영(幻影 | illusion)되고, 환영(歡迎 | welcome)받기를 바란다.
역설적인 개발과 역설적인 기대가 있는 우리의 시대, 바로 지금 건축, 예술, 음악이 함께 쓰는 역사의 기록물을 공유하고자 한다.

□ 시놉시스
○ 장소
–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로11바길 12-27 (북아현동 재개발지구 1-1내)
– 도로의 경계에 있는 재개발 지역의 다가구 주택

○ 전시기간 및 프로그램
– 2016년 6월10일-6월19일(10일간/오전10시-오후8시)
– 6월10일 오후5시 오프닝 & 연주
– 6월19일 오후5시 종료
– 7월초 전체 장소가 철거될 예정

건축공방 http://www.archiworkshop.kr
건축공방은 일상의 건축을 생각하고, 짓고, 누리고, 공유하는 건축가이다. 우리가 말하는 일상의 건축은 높은 수준, 즉 건강한 환경의 건축을 의미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누릴 수 있는 확대된 건축문화를 의미한다.
건축가 심희준, 박수정은 2013년부터 한국에서 건축공방을 설립하여 건축, 도시, 조경, 레노베이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Glamping by ArchiGlam”으로 dezeen, ArchDaily, Designboom, Detail 및 다수 해외 매체에 소개되으며, 레드닷디자인 어워드2015와 아이코닉 어워드 2014 (Iconic Awards 2014)에서 건축부분 BEST OF BSET를 수상하였고, 저먼 디자인 어워드 2015(German design awards 2015)에서 Special mentioned를 수상하였다. ‘화이트큐브 망우’, 광주 첨단지구의 ‘Vegegarden’ 등이 2014년에 완공되었고, ‘중정이 있는 주상복합’, ‘리조트 공원’, ‘주거단지 Avenue’, 및 ‘건축| 예술을 품다’는 내용으로 유럽에서의 전시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공방 공동대표 심희준(Hee-Jun Sim)은 스위스 취리히 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을 졸업(디플로마)하였다. 이후, 유럽의 건축설계사무실인 렌조피아노 건축사무소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 | Paris), 헤르조그 앤 드뫼론 건축사무소 (Herzog & de Meuron | Basel), 라쉬 앤 브라다취 건축사무소 (Rasch & Bradatsch | Stuttgart)에서 실무 경험를 쌓았고,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광화문 KT본사 청진동 사옥의 디자인감리 컨설팅을 맡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설계 스튜디오에 출강하였다.

건축공방 공동대표 박수정(Su-Jeong Park)은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에라스무스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을 졸업(디플로마)하였다. 이후, 유럽의 건축설계사무실인 베니쉬 건축사무소 (Behnisch Architekten | Stuttgart), 메카누 건축사무소 (Mecanoo Architects | Delft), 오이코스 (Oikos | Korea, Wageningen)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광운대학교 설계 스튜디오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계 스튜디오에 출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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