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Mode Light Mode
SNU Commons 행정관(60동) 및 주변 오픈스페이스 조성 설계공모
대지 위에 떠 있는 수평의 공연장 제안한 디엠피 건축,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 당선
해양스포츠 치유여행 플랫폼 조성사업 설계공모

대지 위에 떠 있는 수평의 공연장 제안한 디엠피 건축,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 당선

  •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 11월 6일 당선자 발표, “디엠피 건축”
  • 여의도 수변축 잇는 공공문화 플랫폼, ‘스카이 포이어’로 도시 지평선 열다

서울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에서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DMP, 이하 디엠피 건축)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1월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5개 지명팀의 설계를 공개하는 이례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당선작 공식 발표는 6일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 기획부터 당선까지 1년 반,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의 전 과정

서울시가 추진한 여의도공원 (가칭)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은 2023년 5월, 기획디자인공모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기획디자인공모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창의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우선 확정한 후, 이를 기반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적정 공사비를 책정해 실행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여의도공원 (가칭)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기획디자인공모’에는 당시 총 346개 팀이 참가 등록을 했으며, 이 중 56개 팀이 작품을 접수했다. 치열한 심사를 거쳐 최종 5개 팀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의 총 사업비를 산정했다. 이에 따라, 기획디자인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을 대상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가 진행됐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는 올해 8월 5일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28일과 10월 31일에 1차·2차 기술 검토를 거쳐, 11월 4일 공개 프레젠테이션과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게 되었다.

여의도공원 (가칭)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기획디자인공모의 심사를 거쳐 지명된 5개 국내외 설계팀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오호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김영민/교수)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박형일)+얼라이브어스(강한솔)+멜리케 알트느쉬크 아키텍츠(Melike Altınışık Architects/Melike Altinisik)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정영균) ▲듀리그 에이지(DÜRIG AG/Jean-Pierre Dürig)+신평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김민배)+스튜디오 불칸 랜드샤프트아키텍투어 에이지(Studio Vulkan Landschaftsarchitektur AG/Lukas Schweingruber)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Patrik Schumacher)+(주)ULD조경설계사무소(김재환)+(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손창규) 이다.

설계 공모 발표를 듣고 있는 심사위원들과 관중들이 있는 회의실 풍경, 중간에 설계 모형이 놓여져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 공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심사위원단의 질의응답 모습 (ⓒ 마실와이드)

심사는 총 9인의 심사위원단이 맡았으며, 위원장은 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학과)가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구자훈(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심희준(건축공방), 안호상(세종문화회관 대표이사), 전숙희(주.와이즈 건축사사무소), 전유창(아주대학교), 최종희(배재대학교), 박정환(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예비), 이태섭(티스페이스 디렉터, 예비)이 참여해 건축적 완성도는 물론 도시와의 관계성, 운영성, 공공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 공모 발표 현장. 무대 앞에 앉아있는 심사위원들과 뒤에 보이는 디자인이 포함된 대형 화면.
Zaha Hadid Architects, 질의응답 세션에 참여 중 (ⓒ 마실와이드)

설계 심사는 설계자가 직접 시민과 심사위원 앞에서 자신의 제안을 발표하는 ‘공개 프레젠테이션’ 후 진행되었다. 해당 행사는 11월 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었으며 현장에는 건축 전문가, 관계자, 시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설계자 발표와 심사위원 질의응답이 유튜브에서 실시간 중계되어 누적 조회수는 10,275회를 기록하며 건축계는 물론 일반 시민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공개 발표 방식은 공공 건축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투명하고 참여적인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 도시와 예술 사이, 5개 팀이 제시한 공간 구조의 상상력

5개 지명 팀은 여의도공원의 도시적 맥락과 수변 경관을 공공문화시설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도시와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 구조를 제안했다. 각각의 설계안은 프로그램 배치, 매스 형태, 도시와의 관계 설정 등에서 저마다의 해석을 드러냈으며, 건축적 실험성과 공공성, 상징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이들 설계안은 11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시민에게 전시되고 있다.

[당선작 및 입상작 살펴보기]

당선작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오호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김영민/교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제2세종문화회관의 조감도, 공원과 도시 경관이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의 이미지.
당선작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오호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김영민/교수)

‘떠 있는 대지’라는 개념을 통해 여의도의 지형과 한강 수변 풍경을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문화 공간을 구상했다. 설계안은 대지 위를 비워낸 듯한 넓은 마당과 지하 공간에 주요 공연장과 전시장을 배치하고, 상부에는 넓게 펼쳐진 루프 스카이 포이어(Sky Foyer)를 마련해 시민이 도시의 지평선을 직접 걷고 머무를 수 있는 공공의 풍경을 창출했다. 외관은 반복되는 곡선형 기둥이 떠받치는 구조로, 강변을 향한 열린 조망과 도시 실루엣에 유기적으로 스며든다.

중공연장과 대공연장은 복층형 구조 안에서 다양한 관람 구성을 유도하며, 내부 중심부는 나선형의 목재 마감으로 감싼 ‘울림의 그릇(Resonant Vessel)’ 개념을 통해 공간의 몰입도를 높였다. 도시와 수변, 사람의 흐름을 하나의 지평선으로 엮은 이 설계는 공공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일상의 경험을 예술적 장면으로 전환시키는 설계적 해법이 돋보인다.


입상작
–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박형일)
얼라이브어스(강한솔)
멜리케 알트느쉬크 아키텍츠(Melike Altınışık Architects/Melike Altinisik)

‘THE SPARK’는 공원, 도시, 한강을 잇는 입체 복합문화시설로 설계됐다. 타원형 매스들이 전시장·공연장·박물관 등 기능별로 분리 배치됐고, 그 사이를 통과하는 공공 보행축과 중앙 보행교는 도시와 수변을 연결하는 상징적 구조물로 작동했다. 지상·고가·지하를 오가는 입체 동선은 다양한 방향에서의 진입을 유도하며, 외피는 곡면 유리와 금속 루버로 구성해 유기적 도시 실루엣을 형성했다. 공연장은 무대 구조의 가변성을 중심으로 설계돼 다양한 공연 형식을 유연하게 수용했다. 다채로운 매스 구성과 그 사이를 관통하는 공공 보행 네트워크는, 문화시설이 주변 도시 조직과 관계 맺는 방식을 재정의하며, 독립성과 연계성의 균형을 시도한 점이 인상적이다.


입상작
–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정영균)

한강 수변성과 전통건축의 공간 개념을 접목한 열린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대형 처마 형태의 상징적 지붕은 전통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건물 전체를 아우르고, 각 매스는 공연장·전시장 등으로 구성됐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잇는 입체 보행 네트워크와 공공 광장을 통해 시민의 일상과 자연스레 연결되며, 내부는 열린 로비 구조와 다양한 공유 공간을 통해 문화적 소통을 극대화했다. 현대 건축 안에서 한국적 공간성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설계 전반에 반영되어 있으며, 전통의 언어를 오늘날 도시 공간 안에서 조화롭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입상작
– 듀리그 에이지(DÜRIG AG/Jean-Pierre Dürig)
신평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김민배)
스튜디오 불칸 랜드샤프트아키텍투어 에이지(Studio Vulkan Landschaftsarchitektur AG/Lukas Schweingruber)

여의도공원을 거대한 광장으로 전환하며 도시와 강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했다. 두 개의 투명 매스가 공연장과 전시장을 나란히 배치했고, 그 사이 공간은 완전히 열린 공공 마당으로 설계되어 시민 일상의 무대로 기능했다. 외피는 격자형 구조를 따라 미디어 파사드로 구성돼 야간에는 도시 풍경의 스크린으로 변모하며 새로운 수변 야경을 창출했다. 내부는 개방형 로비, 수직 정원과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채워졌고, 경량 구조와 목재 마감재를 통해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했다. 공공성과 실험성이 공존하는 이 설계는 도시의 경계를 열어젖히는 방식으로 ‘비건축적 건축’이라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다.


입상작
–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Patrik Schumacher)
– (주)ULD조경설계사무소(김재환)
–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손창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풍경으로서의 건축’을 주제로, 여의도의 지형과 한강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확장하는 곡선형 매스를 제안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 주요 프로그램은 연속적인 동선 안에 배치됐고, 외피는 도시 맥락에 따라 유려하게 굽이치며 조형적 상징성을 형성했다. 옥상은 녹지 공간으로 개방돼 공공성과 경관 연계를 확보했고, 실내는 계단식 광장과 나선형 동선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고유한 곡선 언어와 흐름 중심의 공간 조직은 주변 환경을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도시, 자연, 프로그램의 관계를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묶어낸 건축적 해석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4,000억 원 공공사업, 서울시의 새로운 예술 거점 … 2029년 준공

제2세종문화회관은 약 66,000㎡ 규모의 공연·전시 복합 공간이 될 예정이다.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외에도 커뮤니티 공간, 전시장, 예술교육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 공간을 선사하며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된다.

설계공모 시상식은 11월 10일(월)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서울의 공공 예술 인프라를 새롭게 그리는 상징적 거점으로 공모 초기부터 국내외 건축계의 이목을 끌어온 프로젝트다. 이제는 당선작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약 1년 반에 걸친 기획디자인공모와 지명설계공모를 거쳐 마침내 당선작이 가려진 만큼, 이제는 그 설계가 어떻게 현실로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의도 수변을 따라 조성될 제2세종문화회관이 향후 도심과 수변을 잇는 문화 중심지로 어떻게 자리매김해 나갈지, 그 여정을 함께 지켜보자.



기사: 김도아 기자(doa2565@masilwide.com)
사진 제공: 별도표기 외 프로젝트 서울

Previous Post

SNU Commons 행정관(60동) 및 주변 오픈스페이스 조성 설계공모

Next Post

해양스포츠 치유여행 플랫폼 조성사업 설계공모

마실와이드_MasilWID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