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섬’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한 점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정례 전시다. 미술관이 자리한 을숙도의 상징성을 담아 이름 지어졌으며, 관람객은 이곳에서 한 점의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며 예술을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다. 미술관은 이를 통해 소장품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 가치를 확장해 나간다.
문소현의 〈공원 생활〉(2016)은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된 12채널 영상 작품이다. 작가는 직접 만든 인형을 한 프레임씩 촬영해 인공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익명의 군중을 닮은 무표정한 인형들은 사회 체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은유하며, 평온한 일상 뒤에 감춰진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다. 작품 전반에는 문소현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이 깃들어 있다.
- 일시: 2025년 11월 8일 ~ 2026년 2월 18일
- 장소: 부산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