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criture blanche 하얀묘법]
작가 김명남은 순백의 화면을 뚫거나 긁어내는 방식과 삼베나 모시로 한지위에 내면의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모색한다. 미니멀한 순백의 화면은 작가의 내적 고민과 사유의 결과로써 탄생한 것이다. 언뜻 보면 단순한 백지처럼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그 순백 속에는 무언의 기록인 점과 선이 고요한 정신적 풍경을 빚어낸다. 자국의 흔적들이 시간과 기억의 지층들로 쌓아지는 경험해보길 바란다.
평생을 종이로 작업을 해왔고, 나의 삶 속에서 바늘과 실은 늘 내 가까이 있는 물건들이었다. 흰색은 삶의 모든 것을 덜어내기도 하고, 흡수할 수 있는 색이다.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묵상으로 초대하는 색깔이다. 나는 송곳으로 하얀 화면에 흔적을 남기며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바라볼 수 있는, 빛을 투영하고, 공기가 양쪽으로 흐르는 그래서, 모두가 좋아지는, 좀 더 평화로운 삶과, 휴식이 되는 그런 작업을 위해, 늘 하얀 화면 위를 여행하고 있다.
– 작가노트 중 일부 발췌
기간: 2023년 7월 13일 ~ 8월 7일
장소: Art Salon de H 아트살롱 드 아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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