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성장 신화가 끝난 지금, 우리는 ‘축소’를 새로운 언어로 읽어야 한다. 전시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1인 가구,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오늘의 도시 현실 속에서 “축소지향적 공간”이라는 건축·도시 전략을 제안한다. 주거는 개인의 독립성과 공동체의 연대를 함께 담는 최소 단위로, 거리는 돌봄이 닿는 범위로, 건축은 감당 가능한 규모와 순환 가능한 자원으로 재구성된다. ‘축소’는 쇠퇴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의 규모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덜어냄으로써 더 많은 관계와 돌봄을 품는 도시, 바로 그 ‘적절한 도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 일시: 2025년 11월 29일 ~ 2026년 3월 22일
- 장소: 부산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