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권은비는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이미지와 사운드를 통해 공동의 기억에 접근하는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자본과 권력이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노동이 어떻게 분절되고 은폐되는지, 유산자와 무산자의 계급이 어떻게 나누어지는지와 같은 문제를 조형적 언어로 탐구해 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크릴 조각, 설명글, 음성 해설 세 가지를 서로 연동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관람객은 서로 교차하거나 어긋나는 아크릴 조각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그림자, 소리를 저마다의 관점과 경험에 빗대어 인식하면서, 파편화되어 흩어진 노동의 장면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함께하게 될 것이다.
– 일시: 2025년 7월 19일 ~ 10월 19일
– 장소: 부산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