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M 융합 개념으로 ‘머무는 도서관’의 새로운 상 제시
일상·역사·미래를 잇는 경주형 복합문화 거점 도서관 구현
경주시 시립도서관이 추진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가칭) 건립 국제설계공모’에서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안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휴식 공간이자 지역의 지식·문화 생태계를 연결하는 경주의 대표 도서관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경주시는 전통적인 열람 중심의 도서관을 넘어, 전시·열람·기록·교육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GLAM(Gallery·Library·Archive·Museum) 융합형 복합문화도서관을 구현하고자 했다. 전 세대를 포용하는 이용자 중심 공간 구성과 함께 디지털·AI 기반 서비스, 경주의 역사·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전략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안이 프로그램 해석과 공간 구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순환하는 공간 구조와 평행한 지붕 구성이 대비를 이루며 명확한 동선 체계를 형성하고, 도서관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공간 조직과 높은 완결성을 확보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주의 역사적 맥락을 단순히 형태적으로 차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의 일상적 이용과 커뮤니티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새로운 ‘상징 장소’로서의 도서관을 제안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접 공원과 연계된 옥외 공간 계획 역시 시민의 자연스러운 유입과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전략으로 평가됐다.
공간 구성에서는 기본적인 도서관 기능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장기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돋보였다. 평면과 단면에서 각 영역의 기능적 관계를 명쾌하게 정리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각 공간에서의 경험을 고려한 계획을 통해 미래 도서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당선안은 무겁고 정적인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를 벗어나,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특별한 목적 없이도 찾아와 머무를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형 도서관을 지향한다. 공원에서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열람, 기록, 교육, 전시 기능이 느슨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연결되며, 도서관 이용 자체가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확장되도록 계획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당선안 외에도 다양한 해석을 담은 우수한 계획안들이 함께 선정됐다. 2등안에는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와 (주)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 3등안에는 (주)제제합건축사사무소와 (주)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4등안에는 (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적재적소건축사사무소, 5등안에는 (주)클로픈 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에이비씨가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은 종합 평가를 통해 당선안이 탄탄한 연구와 명확한 서사를 바탕으로 경주형 복합문화도서관의 방향성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한 계획이라며, 현실적인 예산 범위 안에서 건축적·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입상작 명단
당선작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김태만)
2등작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이길환)+(주)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남기광)
3등작 (주)제제합건축사사무소(김진화)+(주)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김동근)
4등작 (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유태원)+적재적소건축사사무소(김병준)
5등작 (주)클로픈 건축사사무소(고성석)+건축사사무소 에이비씨(박상보)





기사: 김도아 기자
자료제공: 경주시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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