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제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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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of Architecture & Cultural Policy 2017

지난 3월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7 국제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의 숨: 건축(Air of Culture: Architecture)’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건축과 도시,
더 나아가 미래 사회를 위한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건축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과 각계각층의 건축인이 다수 참석했다.

도시사회학자로 잘 알려진 김정후 박사의 강연을 시작으로 영국의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의 강연으로 1부가 꾸며졌다. 김정후 박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디자인이 필요한데,
좋은 디자인 건축가의 능력과 함께 잘 짜인 가이드라인(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건축과 도시계획, 조형물, 디자인 등의 분야에 다채로운 시도를 하는 토마스 헤드윅의 강연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갖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는 작업의 결과보다 작업 과정과 방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가 시도했던 다양한 작업을 소개하는 유쾌한 강연을 이어갔다.

2부는 건축문화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법령의 필요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첫 강연을 맡은 성균관대학교 권문성 교수는 ‘건축문화정책’이라는 지루할 수도 있는 주제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는데, 건축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리나라 건축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직을 역임했던 플뢰르 펠르랭은 이날 강연에서 건축가들의 재능은 현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고 건축이야말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면적이 150㎡ 이상인 건물을 짓는 경우, 무조건 건축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정책을 만들어 일상생활에서 건축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건축과 건축가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국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건축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신진 건축가들이 국제적인 행사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프랑스의 건축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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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공원 (Sky Garden) 프로젝트로 우리에게 친숙한 MVRDV의 건축가 비니 마스의 강연도 이어졌다. 도시는 평범한 것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그가 했던 다양한 건축적 시도를 소개했다. 다소 실험적이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건축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발상의 전환 혹은 꿈꾸는 이미지를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건축적 실험의 결과는 기존과 다른 건물을 만들었고, 그 건물은 도시에 새로운 레이어를 만들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도를 위해서는 건축적인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적인 지원과 기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건축문화정책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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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건축 정책을 살펴보고 국내 건축 정책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의 건축문화정책이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방향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는 행사였다.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고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건축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또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건축을 위해 건축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시도들은 우리나라 건축문화정책을 변화시킬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의 건축 문화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이 기사는 월간건축문화 4월 호(v. 431)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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